다음 시즌은 더 잘할 수 있다! 'No.1' SON, 토트넘 입단 이후 '최소' 경기 소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5.20 07: 47

손흥민(32, 토트넘)이 제대로 쉬었다. 이제 다음 시즌은 얼마나 잘할까.
토트넘은 20일 0시(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6(20승 6무 12패),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은 놓쳤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내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반 더 벤이 왼쪽에서 공을 뺏어낸 뒤 아크 부근으로 공을 보냈다. 손흥민이 내준 공을 쿨루셉스키가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리그 10번째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3시즌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동시에 PL 역사상 10골-10도움을 통산 3회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이날도 완벽한 도움 기회를 하나 놓쳤다. 그는 후반 37분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모두가 골을 확신한 장면이었지만, 존슨의 슈팅은 골대 위로 허무하게 뜨고 말았다. 영국 'BBC'도 "손흥민이 골을 떠먹여 줬지만, 어째서인지 존슨의 슈팅이 빗나갔다. 둘 다 믿지 못하고 있다!"라며 깜짝 놀랐다.
토트넘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포로의 대포알 득점과 후반 20분 쿨루셉스키의 멀티골에 힘입어 셰필드를 3-0으로 눌렀다. 두 골 다 손흥민의 측면 돌파와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이라는 최종 성적으로 2023-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수술로 고생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로 골대에서 멀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리그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 6도움을 기록했으나 손흥민이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모두가 아는 쏘니'로 돌아오겠다며 이를 악물었고,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리고 좌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최전방 원톱 역할까지 수행하며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메웠다. 올 시즌 토트넘 팀 내 최다 득점자도, 최다 도움자도 손흥민이다(존슨과 10도움으로 공동 1위).
특히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통산 3번째 10-10까지 완성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물론 그에게 그리 낯선 일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클럽에 가입했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9도움을 쌓았으나 동료들이 잘 도와주지 않으면서 최종전에서야 대기록을 쓰게 됐다.
한편 이번 시즌 손흥민은 36경기 출전으로 토트넘 입단 이후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시즌을 보냈다. 2015-2016 시즌 입단 이후 손흥민은 최소 4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15-2016 시즌 40경기서 8골 6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계속 팀내 주축 선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6-2017 시즌은 47경기 21골 7도움, 2017-2018 시즌은 53경기 18골 11도움, 2018-2019 시즌 48경기 20골 9도움, 2019-2020 시즌은 41경기 18골 11도움, 2020-2021 시즌 51경기 22골 15도움, 2021-2022 시즌 45경기 24골 8도움, 2022-2023 시즌 47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코로나 시기와 첫 시즌보다 적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FA컵도 첫 경기서 떨어졌기 때문. 여러모로 아쉬울 수도 있지만 92년생인 손흥민의 나이를 생각하면 온전한 휴식을 가진 시간을 가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음 시즌 손흥민은 유로파리그를 시작으로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모처럼 리그 36경기만 소화하면서 체력을 보존한 손흥민이 다음 시즌은 더욱 날카로운 모습으로 염원의 트로피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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