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 이동휘 "'범죄4' 천만·'핑계고' 호평, 괴리감 고민해도 도전"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5.20 12: 31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유튜브 '핑계고'까지 출연 순간마다 호평받는 데에 소회를 밝혔다.
이동휘는 2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과거 방송된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이동휘는 이번 작품에서 '종남서 미친개'로 불리는 형사 김상순의 청년 시절을 연기했다. 

이동휘는 시청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마다 찾아봤다”라며 웃었다. 이어 “처음엔 10부작이 짧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오리지널 ‘수사반장’이 워낙 길게 해서 이 드라마를 조금 더 촬영했으면 어땠을까 가장 아쉬움이 컸다. 다른 OTT는 충분히 담을 수 있을 거란 막연함이 있었는데 다 찍고 생각해 보니 이 작품은 더 많이 찍었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휘는 “당연히 시즌2를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김상순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신이 나서 연기했다. 캐릭터에 대한 소중함이나 아까움이 컸다. 조금 더 캐릭터를 시청자 분들과 많이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라고 힘주어 밝혔다. 
최근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 외에도 천만 영화가 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서 빌런 장동철 역으로도 관객들을 만났다. 실제 두 작품 모두 촬영 시기도 일부분 겹쳤다고. 이동휘는 “방영 시기와 개봉일자도 상반기 즈음에 비슷하게 나갈 것 같다는 걸 찍을 당시에 조금 알게 됐다. 이렇게 되면 잘못하면 동시기 동일한 작품에서 똑같은 머리 스타일로 변주를 만들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카지노’를 끝내고 다른 작품, 영화 ‘설계자’도 같이 촬영할 때였다. 그래서 다른 모습을 비주얼 적으로라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범죄도시4’에서도 드라와 같이 상대방의 귀를 물어뜯는 연기가 나온 것에 대해 이동휘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원래 다른 설정이었는데 바뀌면서 장동철이 처절하게 덤비면서 1대 다수로 상대하는 설정이 돼서 어쩔 수 없이 물어뜯는 식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수사반장 1958’은 애초에 대본에 ‘물어뜯는 경찰 김상순’으로 나왔다. 그래서 여러차례 감독님한테 ‘범죄도시4’에도 이런 게 나온다고 바꾸면 어떨지 어필을 했다. 그런데 조율이 안 됐다. 저는 힘이 없다. 그래서 ‘범죄도시4’에서도 물어뜯는 씬을 덜어낸 게 있다. 그걸 조금 줄이는 방향으로 해서 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어쩔 수 없었다는 양해를 구하고 싶었다”라고 했털어놨다. 
나아가 그는 ‘범죄도시4’도 천만 영화, 시청률 10% 넘은 ‘수사반장 1958’ 여기에 신작 ‘설계자’까지 앞둔 '열일' 행보를 두고 “정발 100번, 200번을 생각해도 겸손하게 생각해야 한다. ‘범죄도시4’도 마동석 형이 존재해서, ‘수사반장 1958’도 이제훈 형이 존재해서 나온 작품이라 제가 사실 큰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이 분들 옆에서 잘 묻어가는 상황에 대해서 제가 주로 나서서 뭔가 잘 됐다고 하기엔 쑥스럽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이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는 덕분일까. 이동휘는 최근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도 남다른 입담과 센스로 출연 순간마다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정작 이동휘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약간의 괴리감이 생길 것 같은 우려가 있다.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 도전하고 싶은 길에 있어서 제 모든 것을 TV를 통해서 낱낱이 혼자 있는 모습들을 계속 보여드리다 보면 뭔가 캐릭터적인 연기를 했을 때 오는 충돌이 우려가 되는 편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사생활 공개, 하루 일과를 공개하는 것에서 고지식한 면이 아직도 있다. 그러기엔 쉽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작품을 안 하면서 휴식기에 만났던 정말 좋은 형들, 누나들이 너무나 저에게 좋은 기회들을 주고 계신다. 어떻게 보면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조금은 더 자유롭게 형식적이지 않고 대본이 없는 곳에서 편안한 공간에서 감사한 분들, 존경하는 분들이 끌어내주시는 것을 잘 따라 가다 보니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는 걸 이제서야 느끼기 시작했다"라고도 밝혔다.
이에 이동휘는 "과감한 도전을 조금 해가고 있는 편이다. 작품 홍보랑 별개로 저번 주에도 홍진경 누나와 ‘공부왕 찐천재’를 통해서 만났다. 어떻게 나올지 걱정은 되는데 다양한 분들과 접촉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 이제 마흔이 다 돼서야. 앞으로 계획된 이를 테면 여행 예능을 통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컴패니온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