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종훈이 다소 아쉬웠던 ‘7인의 부활’ 시청률을 언급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이하 ‘7인’)을 마친 배우 윤종훈과 인터뷰를 나눴다. 윤종훈은 시즌1에서는 한없이 가볍고 편하게 감정을 드러낸 모습을 표현했고, 시즌2에서는 더 깊어진 야망을 감추고 위장결혼까지 불사한 양진모 역을 맡았다.
이날 윤종훈 ‘7인’ 시리즈를 마무리한 소감으로 “19개월 동안 촬영해서 무사히 잘 끝냈다는 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뭔가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서도 둘 다 성장한 것 같다. 성장이라기보다 조금 더 나은 인간에 한 발자국 간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나아지고 싶고, ‘7인의 탈출’ 시즌1, 2를 시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대에 못 미친 부분도, 마음에 드신 부분도 보셨던 시청자분들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말씀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종훈은 자신이 언급한 ‘더 나은 인간’에 나아갔다는 뜻에 대해 “제 개인적으로 ‘7인’을 하면서서 속상한 일이든, 화나는 일이든, 기분이 안좋은 일들 그런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중용의 자세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화된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넓은 마음으로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지점에 나아갔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 전 제작진이 모여 만든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은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으며 방영했다. 다만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7인의 탈출’은 1회 6%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했고, 최종회에서 6.6%로 종영했다. 시즌2인 ‘7인의 부활’은 1회 4.4% 시청률로 시작해 최종회 4.1%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회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다.(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에 윤종훈은 “어땠든 ‘펜트하우스’ 전 제작진이 모여서 한 거였으니까. 기준이 형, 신은경 선배님, 저 세명이 있었으니까. 최소한 ‘펜하’ 퀄리티에 드라마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 재밌게 보실수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10%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즌1이 최고 시청률 7.7%로 끝이 났다. 시청률이 아쉽지만 그게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정확하고, 어떤 부분이 좋고 나쁘다는 게 보는 분들의 권리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모든 평가에 담담하고, 정확하게 맞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했다.
항간에는 ‘펜트하우스’에서 주로 다뤄진 입시비리, 부동산 등에 비해 ‘7인’ 시리즈에서 김순옥 작가 특유의 부조리함을 다뤄내는 시의성이 부족하지 않냐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윤종훈은 “‘펜트하우스’는 약간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던 입시비리, 부동산이었다. ‘7인의 탈출’은 AI, 개인정보 수집, 시스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윤종훈은 “어쨌든 시청자 여러분이 크게 흥미를 못느끼셨고, 반대로 가족애로 넘어갔을때 이야기를 좋아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어렵다. 시청자들이 어떤 걸 좋아할지는 모르는 거구나. 이게 어떻게 보면 AI와 재벌들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는 체감하기 먼 얘기인 것 같아서 와닿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종훈이 출연한 SBS ‘7인의 부활’은 지난 1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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