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서장훈이 답답한 사연자의 이야기에 분노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전남편 집에 들어가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과거 공황장애 등 여러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연자는 길에서 우연히 전남편을 만나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당시 일본으로 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의도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되었다. 차마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사연자는 일본행을 포기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서장훈은 이혼 이유를 물었고 사연자는 폭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초반에는 뺨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졌다. 이혼의 계기가 되었던 폭행이 제가 2시간 정도 넘게 집안에서 끌려다니면서 맞은 것이다. 머리가 찢어지고 고막이 터졌다. 폭행을 당하면 112에 신고를 하니까 그날은 처음부터 휴대폰을 가져갔다”라고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대부분 폭행이 취중에 있었다고 밝히며 “술을 먹고 때린다.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다가 얘기가 점점 엉뚱한 데로 가더라. 뭔가 하나에 꽂히면 서로 기분 나쁘게 대화가 끝난다. 처음 맞았을 때가 전남편이 취해 있었다. 거기에 시어머니가 계셨다. 전화가 와서 화장실에 갔는데 대뜸 ‘너 누구랑 통화했냐’ 하더라. 갑자기 휴대폰을 얼굴에 던지더라. 시어머니가 말렸는데 자기 어머니를 치고 화분도 다 깨졌다”라고 아찔했던 과거의 기억을 회상했다.
결혼 생활을 3년 정도 지속했다는 사연자. 이혼 후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왜 갑자기 전남편의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는지 물었고 사연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게 되는데 봐줄 사람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서장훈은 사연자가 데려와 직접 돌보면 안 되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여전히 아이를 데려와서 돌볼 상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이 얘기는 길게 할 필요가 없다. 사연자도 이해가 안 된다. 전남편이 그리운 것이다. 또 그렇게 산다고?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아이한테 싸우는 모습 보여주지 말고 그쪽에서 행복하게 자라라고 해라. 본인 인생은 없냐. 어머니가 잘한 선택이라고 할 것 같냐. 천 번을 물어봐도 난 반대다”라고 강경한 의견을 전했다.
서장훈은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건 시댁 식구와 아빠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수근은 “그쪽으로 가려고 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다시 데려올 생각을 해야 한다. 왜 안 좋은 기억 있는 데로 가서 다시 힘든 길을 가려고 하냐”라고 진심을 담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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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