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3' PD "청소년 도박 조장?..경각심 가지라는 의도"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5.21 00: 07

[OSEN=박소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어교추리반3’ 임수정 PD가 청소년 스포츠 도박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임수정 PD는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마련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1,2는 현실성이 부족하고 SF 요소가 많다는 의견을 알았다. 내가 메인 연출을 잡는다면 개선하고 싶었는데 그런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시즌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롭고 현실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이어지는 게 좋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여고추리반3’는 1화부터 현실적인 여고의 풍경을 녹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1부터 함께 한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는 전학 첫날 양궁 테러 사건을 쫓다가 불법 도박을 연상케 하는 정황과 증거를 포착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송화여고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사건의 배후가 누구일지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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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PD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청소년 범죄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 우리가 활용했을 때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질 만한 요소를 고민했다. 엄청난 양의 기사를 찾아봤다. 청소년 범죄가 심각한 게 무엇일까 많이 찾아봤는데 원래 스포츠 학교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 생각이 연결됐고 확장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디까지 내보내야 하나 싶더라. 도박을 조장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도박에 빠지기 쉬운 모습에서 위험 자막을 엄청 넣었다. ‘이게 도박이다, 시작도 하지 말라’고. 사회적인 문제에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도로 스포츠 토토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여고추리반’은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들이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추리예능이다. 2021년 1월 시즌1을 시작으로 벌써 시즌3까지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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