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폭탄부부 근황 “서로 기다려줄 줄 아는 부부 돼.. 여유 생겼다”[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5.21 09: 47

'폭탄부부'가 분노를 줄이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부부가 되었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약칭 결혼지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애프터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결혼지옥’의 문을 두드렸던 부부들은 솔루션 후 기적같은 변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방송 당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폭탄부부’의 근황이 공개되었다. 당시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감에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차원이 다른 아내의 소비에 신뢰를 모두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화를 억누르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내 또한 남편이 어느 부분에서 자신을 불편해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웠지만 아내에게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주방, 냉장고가 제일 문제다”라며 집안일을 하지 않는 아내와 정리되지 않은 집을 지적했다. 아내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미룬 것이다. ADHD 진단받고 약물 치료하기 전에는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힘들었다.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힘들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일상생활하는 것도 힘들었겠네요’ 하셨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남편은 “제가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이, 아들이 어린이집 가야 할 시간인데 아내가 전날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가 아들을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같이 자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집안일이 안 되어 있으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또 남편은 아내에게 소비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지출 내역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오기가 생겨서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반박했다. 남편은 아내가 가계를 맡은 후 빚이 늘었다며 자신에게 말하지 않고 큰돈을 쓴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통장 내역을 오픈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내는 남편 몰래 카드 리볼빙과 현금 서비스까지 이용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지인과 함께 식사를 했다. 아내는 과거의 일을 들추며 남편이 자신에게 욕설을 뱉어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남편이, 남편의 분노가 두렵다고 말하기도. 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두 사람은 싸움을 이어나갔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굳어졌고 남편은 아내를 향해 분노가 가득 담긴 소리를 내질러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폭탄부부는 10개월 후 어떻게 변했을까. 날 선 눈빛으로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이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두 사람의 대화에는 웃음과 미소도 섞여 있었다. 또 마치 쓰레기장 같았던 집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내는 묵힌 짐만 1톤 정도를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전히 필요 없는 물건과 옷을 버리며 '집 비우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대화를 할 때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방송에서 친구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싸우던 이들 부부. 10개월 후 친구와 이들 부부는 다시 모였다. 친구는 두 사람의 근황을 물었고 남편은 아내와 사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남편은 “요즘은 참는다는 느낌보다는 기분이 나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 말이 별로 안 좋게 들린다’라고 한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 감정이 격해지면 제가 기다려준다.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서로 기다려줄 줄 아는 부부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과거 어마어마한 과소비를 해왔던 아내는 더 이상 할부, 리볼빙, 현금서비스를 받지 않는다며 확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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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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