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가 저작권료 7억 원을 받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20일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싱어송라이터 박선주가 절친인 김태균, 현영, 김용필을 초대한 가운데 히트곡 '사랑 그놈'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공개했다.
박선주는 대학시절 김태균이 자신을 짝사랑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균은 "스무살 때 남자들을 보면 약간 연상을 좋아한다. 내게 삼남매의 막내인데 누나에 대한 로망이 있다. 또 노래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라며 "서울예대 새내기 음악동아리 예음회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박선주는 "그때 얘랑 김원준이 들어왔다"라며 "서울예대 동아리 중에서 유일하게 오디션을 본다. 그때 내가 얘를 뽑았다. 원준이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너 합격 그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그때 故김현식의 노래를 두 곡 정도 불렀다"라고 말했다. 박선주는 "내가 김현식 선배 때문에 가수가 됐다. 얘가 노래를 하는데 저음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선주는 "얘가 내 앞에만 오면 수줍음이 있더라. 그걸 갖고 선배들이 너 박선주 좋아하냐고 놀렸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일주일에 한 번 연습을 했다. 연습을 일찍 마친 날이었는데 누나가 학교에 왔다. 너희들 연습 이따위로 하냐고 내려가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갑자기 누나가 얼차려를 시켰다"라고 회상했다. 박선주는 "오리걸음을 시켰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오리걸음을 하는데 동기 중에 한 명이 방귀를 꼈다. 남산에 학교에 방귀 소리가 울렸다. 그때 누나가 빵 터져서 그냥 술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고백은 엄두도 못 냈다"라고 말했다. 박선주는 "태균이가 편지를 섰는데 나에 대한 느낌을 써줬다. 너무 시적이더라. 태균이에게 너는 글을 써도 좋을 것 같은데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군대를 갔다는 얘길 들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태균은 "대학이라는 캠퍼스에 와서 너무 좋아하는 선배를 만나고 설레는 그 느낌이 아직도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박선주는 자신이 작곡, 작사를 맡은 바비킴의 '사랑 그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선주는 "당시 배우 설경구와 술친구였다. 저런 사람이 멋있게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박선주는 "그 노래가 나왔을 때 너무 놀란 게 노래방에 갔는데 모든 방에서 그 노래를 부르더라"라고 말했다. 박선주는 많은 남자가수들이 커버했고 그 중에서 가수 황치열이 부른 버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선주는 저작권료에 대해서 "많이 받았을 때 1년 저작권료가 7억 정도다. 지금은 그렇게까진 못 받는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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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