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썸네일 논란 '피식대학', 5일 만 13만 탈주..300만 붕괴 위기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5.21 09: 08

지역 비하, 출연자 썸네일 문제 등에 휩싸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대한 실망감이 구독자 이탈로 드러나고 있다. 논란 제기 후 13만 명이 구독 취소를 선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21일 SNS 데이터 업체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구독자는 2만 명이 더 빠져나갔다. 
지역 비하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지금까지 13만 명이 구독 취소를 선택했다. 지난 16일 1만 명이 구독 취소를 누르며 이탈이 시작된 가운데 17일 3만 명, 18일 4만 명, 19일 3만 명이 ‘피식 대학’을 탈출했다. 특히 사과문을 발표한 후에도 꾸준히 구독자가 이탈하고 있다는 점에서 300만 명 선도 붕괴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유튜브 영상 캡쳐

‘피식 대학’은 지난 11일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로 영양으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지역 비하 발언 등 무례한 모습으로 가득해 논란이 됐고, ‘피식대학’은 약 일주일 만인 지난 18일 늦은 밤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와 함께 ‘피식 대학’은 조회수 300만 건을 돌파한 해당 영상을 ‘삭제’ 하지 않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피식대학’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습니다.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피식대학’은 직접적인 언급으로 피해를 겪은 두 분의 사장님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고, 영양군민, 영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와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피식 대학’은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피식 대학의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사과와 후속 조치에 임한 ‘피식 대학’이지만 대중들의 실망감은 크다. 특히 지역 비하 발언과 함께 ‘피식 쇼’ 장원영 편 썸네일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원영 편의 썸네일은 장원영의 사진으로 ‘PSICK SHOW’ 로고를 교묘하게 가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 팬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는 만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피식 대학’은 “기존 썸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출연자 보호를 위해 썸네일을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에 논란이 이어지면서 ‘피식대학’에 대한 실망감은 커지고, 5일 만에 13만 명이 이탈하고 말았다. ‘피식 대학’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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