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뒤늦은 사과 후폭풍...구독자 대거 이탈→영양군수 "부적절했다" 비판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5.21 12: 48

경북 영양 지역 비하 논란, 출연자 썸네일 문제 등에 휩싸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뒤늦은 사과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피식대학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피식대학 측은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라며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던 영상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이어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 물 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 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런 사과에도 논란 6일 만에 게재된 '뒤늦은 사과'라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빗발쳤고, 이번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브 장원영을 성희롱하는 듯한 섬네일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논란이 커지자 피식대학 측은 장원영 편 섬네일의 교체한 뒤 “기존 섬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출연자 보호를 위해 섬네일을 교체했다”고 밝혔지만, 성난 민심은 '구독자 이탈'로 나타났다. 
SNS 데이터 업체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지난 16일 1만 명이 구독 취소를 누르며 이탈이 시작된 가운데 17일 3만 명, 18일 4만 명, 19일 3만 명이 ‘피식 대학’을 탈출했다. 특히 사과문을 발표한 후인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구독자 역시 2만 명이 추가로 빠져나가 지금까지 총 13만 명이 구독 취소를 선택했다.
피해를 본 백반집, 제과점에는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오도창 영양군수의 분 역시 풀리지 않았다.
오 군수는 지난 20일 방송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이번에 영양이 갑자기 사회적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며 "저희 지역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임에도 마치 영양군이 현대문명과 비뚤어진 곳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코미디 프로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군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또 지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으로 방송 소재를 다룬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라며 "피식대학 측의 사과는 받았지만 정말 상처받은 군민을 달래주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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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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