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새 챗GPT 목소리 모방 논란에 “충격과 분노” [Oh!llywood]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4.05.21 16: 32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새 챗GPT 음성이 자신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0일 미국 매체 NPR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칼렛 요한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GPT-4o에 자신의 목소리를 동의 없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9월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자신에게 새 챗GPT 4.0 시스템을 위해 음성을 사용하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자신은 많은 고민 끝에 개인적인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9개월 후 GPT-4o의 기본 음성 중 하나인 ‘SKY(스카이)’가 자신의 목소리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데모가 출시되기 며칠 전 샘 알트먼은 스칼렛 요한슨의 에이전트에 연락해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답변을 하기도 전에 데모 버전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칼렛 요한슨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과 언론에서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목소리와 비슷한 음성을 사용한 것에 충격을 받았고 분노했으며 믿을 수 없었다”며 “샘 알트먼은 심지어 SNS에 영화 ‘her’를 언급하며 유사성을 의도한 것임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칼렛 요한슨은 2013년 개봉한 영화 ‘her’에서 AI 시스템 사만다의 목소리를 연기한 바 있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Sky' 목소리를 만든 정확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오픈AI 측은 ‘Sky’ 사용을 중단했다.
다만 오픈AI 측은 “‘Sky’의 목소리는 요한슨의 것이 아니며 그녀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의도한 것이 아니다. 다른 성우를 섭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우리 모두가 딥페이크와 자신의 초상, 작업,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대에 이러한 문제는 절대적으로 명확해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개인 권리 보호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투명성과 적절한 법안의 통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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