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경기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⅓이닝 8피안타(4피홈런) 5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진 2년 차 우완 이호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21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경기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호성도 일요일 경기를 통해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방송 중계 화면에 비친 이호성의 표정은 많이 어두워보였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에 더 크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강하게 더 커야 하지 않을까. 일요일 경기를 계기로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를 조기 교체한 이유에 대해 “볼배합 등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매 경기 그렇게 점수를 내준 건 아니고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일요일 경기니까 월요일 하루 쉬고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일요일 경기를 내주는 바람에 분위기가 무거워졌는데 선수들이 그동안 아주 잘했다”고 감싸 안았다.
이호성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한 한화 선발 류현진에 대해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보다 구위와 구속 모두 더 올라온 느낌이다. 경기 초반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나니까 맞춰잡는 투구를 한 것 같다. 우리 타자들이 류현진과 한 번 상대해봤기 때문에 다음에 만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오재일-포수 강민호-우익수 김헌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