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코리아의 ‘버닝썬’ 다큐가 공개된 후 가수 현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현아가 공개 연애 중인 가수 용준형이 정준영과 절친한 사이이자, 한 때 ‘단톡방’ 사건에 거론됐었기 때문.
BBC뉴스코리아는 지난 19일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빚은 ‘버닝썬 게이트’ 보도와 관련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였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 속해 있던 멤버 승리, 최종훈 등과 관련된 취재 뒷 이야기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故) 구하라가 등장한 부분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고 구하라는 ‘정준영 단톡방’에 대해 보도한 한 매체 기자에게 결정적인 제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과 연습생 시절부터 친했던 구하라가 해당 기자에게 자신이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최종훈을 설득해 유착 관계에 있던 경찰의 이름을 알려줬던 것. 고 구하라 역시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였던 만큼 ‘정준영 단톡방’, ‘버닝썬 게이트’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애쓴 것으로 전해졌다.
고 구하라와 관련된 진실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버닝썬’ 사태도 재조명됐다. 그리고 현아와 용준형 역시 후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용준형은 앞서 2019년 3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고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용준형은 정준영의 단톡방 멤버는 아니지만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은 사실을 인정했고, 군에 입대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에도 ‘정준영 친구’라는 꼬리표는 쉽게 지울 수 없었고, 정준영의 범죄 행위를 방관했다며 도적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BBC코리아의 ‘버닝썬’ 다큐 공개 후 용준형의 SNS에는 관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해외 팬들은 “‘버닝썬 다큐’ 봤느냐?”라며 질타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용준형과의 열애 사실을 직접 알렸던 현아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다수의 팬들이 현아의 SNS에 “용준형을 왜 옹호하냐”,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어떤 인간들인지 봐라”, “이런 남자와 어떻게 자랑스럽게 데이트할 수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현아의 선택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현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