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이 변우석에게 애원했다.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에는 기억 잃은 류선재(변우석 분)와 임솔(김혜윤 분)이 우연히 마주쳐 다시 인연이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선재는 시상식에서 우연히 만난 임솔이 '본 시네마' 이대표의 지갑을 훔친다고 오해했다. 임솔은 자신이 냈던 사직서를 다시 회수하려는 것뿐이었다.
임솔은 류선재의 죽음을 보고 다시 한 번 시계를 작동시켜 과거를 바꿨다. 마음을 다잡으며 류선재와의 모든 인연을 차단했던 임솔은 재회한 류선재에 눈물을 흘렸다.
류선재는 의아해 하며 "근데 왜 울지? 나 안 울렸는데"라고 과거 한강 다리에서 임솔에게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했다.
이후 류선재는 잘못 전달 된 임솔의 시나리오 '기억을 걷는 시간'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시나리오에는 사랑하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15년 전으로 회귀하는 여자의 사랑이 그려졌다.
류선재는 "눈물이 안 멈춰"라며 매니저에게 토로했다. 그러나 류선재의 출연 의사를 안 임솔은 "류선재 씨가 이 작품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한 주인공 이미지와 거리가 있어서요"라며 선을 그었다.
임솔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제 이름 적힌 기획서 보시면 믿고 걸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류선재 씨가 기분 상하셨으면 더 잘 됐네요. 저라는 사람이랑은 다시는 엮이기 싫으실테니까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선재는 시나리오를 읽은 뒤, 이상한 기분을 느끼거나 마치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꿈을 꿔 이 작품을 포기하지 못했다. 결국 임솔을 찾아가 "나를 결사 반대하는 이유를 듣고 싶어요"라고 물었다.
임솔은 "멜로를 더 잘 하고, 신선한 배우와 함께 하고 싶어요. 결정적으로 하늘에서 반대하세요"라며 핑계를 댔다.
이에 류선재는 "운명을 믿어요?"라고 물었고, 임솔은 "운명 믿어요. 운명이 뜯어 말리는 일은 절대 안해요"라며 말띠와 엮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임솔이 소속된 영화사에서도 적극적인 류선재를 놓을 수는 없는 상황. 임솔은 자신이 퇴사하겠다고 밝히고 제작에서 손을 뗐다.
임솔은 과거 류선재와 데이트를 했던 놀이공원을 찾아 관람차에 탔다. 이때 광고 촬영 차 놀이공원을 찾은 류선재가 임솔을 쫓아 타 둘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류선재는 시나리오 결말을 언급하며 "사랑하는 여자를 잊고 사는 건가요? 새드엔딩이네요.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라고 물었다.
임솔은 "해피엔딩이죠. 남자를 지켰잖아요.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하면 돼요. 더 좋은 작품들 많이 들어올 텐데"라고 반박했다.
이에 류선재는 "처음엔 오기였는데 지금은 진심이에요"라며 "내가 요즘 좀 이상합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에 꿈도 꿔요.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가 않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임솔은 "나랑 엮이면 죽을 수도 있는데도 할 건가요?"라고 물었다. 류선재는 "당신이랑 엮이면 죽을 각오 정도는 해야 합니까?"라고 천진난만하게 대답, 그 순간 관람차가 멈추며 둘은 포옹했다.
류선재는 "지금 여기서 우리 죽는 건가요?"라고 농담했는데 임솔은 류선재의 품에서 자신이 과거에 선물받았던 것과 같은 목걸이를 발견해 놀랐다.
[사진] '선재 업고 튀어'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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