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인상 남긴 KT 육청명, “내 공을 찾아가는 느낌 받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5.22 00: 30

"지난 경기를 통해 배운 게 많았다. 내 공을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아쉽게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주인공은 프로야구 KT 위즈 신인 투수 육청명. 
강릉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육청명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2점 차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계투진이 삐걱거리는 바람에 승리는 불발됐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6연승에 도전하는 키움은 하영민, 연패 사슬을 끊으려는 KT는 우완 신인 육청명을 각각 선발로 올린다.5회말 2사 만루에서 KT 육청명이 키움 이형종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4.04.17 /sunday@osen.co.kr

육청명은 이날 84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KT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8-5로 이겼다. 
육청명은 경기 후 “지난 경기 더블헤더 2차전 투수로 등판했다. 앞선 경기서 투수 선배들이 많이 나가서 긴 이닝을 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이번에는 1이닝만 막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경기를 통해 배운 게 많았다. 내 공을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리를 놓쳤지만 기회를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개인승 욕심은 없다. 오늘 승리로 팀이 기분 좋게 이번 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육청명은 또 “형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육청명이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마지막에 등판한 손동현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KT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22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선발 출격시킬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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