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 유연석, 김연경이 게임 하나에 쫄깃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세 사람은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틈주인들의 커다란 만족을 이끌어냈다.
지난 21일 방송한 '틈만 나면' 5회는 2049 시청률 1.3%, 수도권 가구 3.2%(최고 4.2%)를 기록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전체 프로그램 중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닐슨코리아 기준)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 작가 채진아) 5회는 ‘틈 친구’로 김연경이 출격한 가운데 배달 앱 회사부터 LG트윈스가 있는 잠실 야구장까지 종횡무진하며, 쉴 틈 없이 일하는 이들의 소중한 틈새 시간을 꽉 채웠다.
이날 유재석은 틈 친구 김연경에 대해 “나는 이 친구를 광수랑 헷갈릴 때가 많아. 광수야!”라고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유연석은 초면인 김연경에 “식빵 언니 캐릭터 때문에 말을 편하게 못 하겠다”라며 조심스러워하자, 김연경은 “저보다 나이 많은 분도 누나라고 부르는 분 많아요”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에 유연석도 “편하게 ‘야’라고 불러”라고 반말 호칭을 정리해 예사롭지 않은 초면 사이를 예고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유연석은 반팔을 입고 있던 김연경을 걱정하며 자신이 입고 있던 청자켓을 벗어주었다. 김연경은 “드라마 한 장면 같은데?”라며 유연석의 매너남 모드에 미소를 지었고, 유재석은 “아닌데?”라며 와장창 분위기를 깨며 친남매 같은 케미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유재석, 유연석, 김연경은 첫 번째 틈 주인으로 배달 앱 직원들을 만났다. 각자의 업무로 얼굴 볼 시간이 없어 티타임을 갖게 되는 틈새 시간이 유일하게 모두 모이는 시간이었던 것. 유재석, 유연석, 김연경은 음식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음식 이름 맞히기’ 게임에 도전했다. 유재석은 홍합탕을 보고 “조개탕”이라고 외쳤지만, 오답이라는 제작진의 판정에 “직접 끓여서 보여줘야 알지. 사진으로 알기 쉽지 않아요”라며 제작진에 디테일을 요구하며 응수해 웃음을 전했다. 유재석은 연이은 실패에 “심적인 압박감이 역대급인 1단계야”라며 혀를 내둘렀고, 심지어 평소 ‘면 애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유재석답지 않게 물냉면의 사진을 보고도 정답을 외치지 못해 험난한 여정을 예감케 했다. 급기야 유연석은 “형 오늘 진짜 면 먹지 마요”라며 점심 메뉴에서 면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김연경은 성공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12명의 직원들로부터 고개를 돌리며 “나 이쪽을 못 보겠어”라며 식빵언니답지 않은 초긴장 모드를 이어갔다. 세 사람은 심기일전해 드디어 9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한바퀴를 도는데 성공했고, 마지막 도전자인 유연석은 차분하게 “육회비빔밥”을 외쳐 1단계 성공을 이끌었다. 세 사람과 12명의 배달 앱 직원들은 마치 결승전에 오른 사람처럼 방방 뛰며 행복을 나눴다. 한 번 남은 기회에 틈 주인은 스톱을 외쳤고, 최근 자취를 시작한 팀원에게 전기 밥솥을 양보해 훈훈함을 가득 채웠다.
이어 이동을 하던 중 유재석은 “연석이 이제 핸드폰 좀 큰 거 사야할 거야”라며 불혹에 접어든 유연석에게 조언을 했다. 유연석은 “솔직히 얼마 전에 글자 크기를 좀 키웠어요”라며 실토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김연경은 “오늘 유연석을 처음 뵀는데 너무 편하다. 친해진 것 같다”라며 친근감을 표시한데 이어, “보니까 게임할 때 노래 가사를 못 외우시던데 대사는 어떻게 외워요?”라며 뼈있는 농담으로 유연석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평소 유재석을 잡던 유연석이 오히려 수세에 몰리자, 유재석은 “어떠냐, 쏘인 기분이?”라며 기뻐해 유재석을 잡는 유연석과 유연석을 잡는 김연경으로 이어진 먹이 사슬이 흥미를 높였다.
유재석, 유연석, 김연경은 두 번째 틈주인으로 잠실 야구장을 찾아 LG트윈스의 응원 단장과 마케터를 만났다. 세 사람은 야구 배트로 야구공을 정해진 횟수만큼 치면 성공하는 ‘야구공 리프팅’ 게임에 도전했다. 이리저리 튀어 오르는 야구공에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자 김연경은 “배구하듯이 하면 돼. 손이라고 생각하고”라며 리시브 자세로 야구 배트를 잡고 야구공을 쉴 틈없이 쳐내며 놀라운 실력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이야~ 잘한다”라며 공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김연경을 향해 감탄했다. 단 두 번째만의 도전에 김연경 7번, 유연석 19번, 유재석 4번를 치며 1단계를 성공했다. 이어 시작된 ‘투고’는 세 명이 야구공 15번을 연달아 이어서 쳐야 이기는 방식으로 난이도가 업그레이드됐다. 네 번째 도전에서 김연경은 혼자 13번를 쳤고, 뒤를 이어 유재석과 유연석이 하나씩 주고받으며 2단계까지 성공하며 3단계 성공에 대한 기대를 치솟게 했다. 이어 시작된 ‘쓰리고’는 각각 10번씩 이어서 쳐야 하는 조건이 주어졌다. 아홉 번째 도전에서 김연경을 시작으로 유연석이 이어받으며 성공하는듯 싶었지만, 유재석이 아쉽게 실수를 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마지막 도전에서 결국 이어받기에 실패하며 모든 선물을 반환하고 말아 아쉬움을 높였다. 그러나 틈 주인은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재밌게 웃어서 괜찮아요”라며 유재석, 유연석, 김연경 덕분에 웃음을 되찾은 틈새 시간의 행복에 기쁨을 전했다. 이에 짧은 틈새 시간을 꽉 채운 행복과 최선을 다한 과정의 소중함은 틈 주인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틈만 나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