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원도 암표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데뷔 14년 만에 개최하는 첫 팬미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티켓 부정거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소속사 측은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김지원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김지원 배우 팬미팅 ‘BE MY ONE’ 티켓 부정 거래 관련 안내드립니다라며 “해당 팬미팅 예매 건 모니터링 과정에서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확인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엄격히 조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비정상적인 경로로의 접근 등과 같은 부정 예매, 부정 거래로 간주되는 건들은 소명 자료 요청 및 예매 취소 처리된다”고 설명하며 “공식 예매처가 아닌 개인 간의 거래, 프리미엄 티켓 거래 사이트 등 다른 경로로 티켓을 구매하지 않도록 팬 분들의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예매 관련 안내된 유의 사항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연 주최, 주관, 예매처 등은 어떠한 책임이 없으므로 이로 인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희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한 달여 남은 팬미팅을 앞두고 소속사 측은 “배우와 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위한 자리인 만큼 당사는 공식 예매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부정 예매 및 부정 거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께서도 부정 예매 및 부정 거래의 정황을 발견하실 경우 공식 메일로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원은 오는 6월 22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14년 만의 첫 단독 팬미팅 'BE MY ONE'(비 마이 원)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팬미팅은 김지원의 데뷔 이후 첫 팬미팅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지원은 그동안 드라마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아스달 연대기’, ‘나의 해방일지’, ‘눈물의 여왕’ 등에서 배우로서 탄탄한 연기력과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 대체불가한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할 만큼 열렬한 사랑을 받았기에 김지원의 첫 팬미팅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기대 만큼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콘서트에만 해당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티켓 부정거래’ 정황이 포착된 것.
가요계는 지속적으로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가수 임영웅을 비롯해 아이유, 성시경, 장범준 등이 암표와의 전쟁을 벌였다. 이에 가수들이 직접 나서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티켓 구매를 유도했고, 특히 장범준은 암표 문제로 결국 콘서트 취소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임영웅 측은 지난 해 9월 오픈한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가 오픈 1분만에 매진된 후 암표가 성행하자,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공지 없이 바로 취소시키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당시 16만 원짜리 임영웅의 콘서트 VIP 티켓 두 장이 180만 원에 판매되는 등 논란이 일었던 바다. 성시경과 아이유도 꾸준히 콘서트 티켓 불법 거래에 대응해 가고 있다.
김지원 또한 ‘눈물의 여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데뷔 첫 팬미팅이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면서, 팬들의 이 같은 마음을 이용한 티켓 부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소속사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