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오열하는 반려견 보호자 옆에서 노래를 부르던 강형욱 일화를 밝힌 것이 최근 강형욱 논란과 맞물려 다시금 화제다.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과거 강형욱이 화제를 모았던 행동들이 새삼 '끌올'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 논란의 인물이 됐다 하더라도 직접 관련이 없는 과거 일화로 비난이 가중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다만 불필요한 억측을 막기 위해서라도 논란에 대한 강형욱의 빠른 해명이 필요하다.
6개월 여 전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는 "강형욱과 같이 방송 중 촬영하다가 한 번 깜짝 놀란 적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경규는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한 마리 키웠는데 그 개가 입질이 심했다. 이에 (강 훈련사)가 '이런 식으로 하시면요, 이 개는 안락사됩니다!'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얘길 듣고 어머니가 개를 붙잡고 막 울었다"라면서 "그 상황에 누가 노래를 부르더라. 복도에서"라고 전했다. 강 훈련사가 오열하는 보호자 옆에서 노래를 불러 충격을 받았던 것. 다른 출연자는 웃으며 "사이코다. 너무 무서운데"라고 반응했다.
이에 강형욱 역시 웃으며 "기억이 난다. 정확하게 '한국에 있으니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에 살면 진작 안락사다'라고 했다"라며 "난 밖에 나가서 컨디션 조절하고 있었던 거다(다음 훈련을 위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입술이라도 깨물고 있을걸. 내가 왜 그 때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너스레 섞인 말로 미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강형욱은 최근 갑질 논란 등에 휩싸였다. 이 같은 논란은 구직사이트에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남긴 비판적인 후기들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퍼졌다. 구직사이트 후기에서 보듬컴퍼니는 별점 1점대의 처참한 점수와 낮은 급여와 복지 수준, 가스라이팅을 방불케 하는 인격모독은 물론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보듬컴퍼니는 강형욱 부부가 설립한 반려견 교육 및 용품 회사다. 강형욱은 보듬컴퍼니를 통해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을 판매하는가 하면, '강형욱의 보듬TV'라는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해 유명 스타들과 함께 하는 반려견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그가 출연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가 갑작스럽게 결방한 상황. 그러나 현재까지 강형욱은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보듬컴퍼니는 사실상 폐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더더욱 강형욱의 입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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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