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하정우가 '한국의 톰크루즈'라는 수식어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22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이재킹'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배우, 김성한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각본 김경찬, 제작 ㈜퍼펙트스톰필름·채널플러스 주식회사, 제공 ㈜키다리스튜디오·소니픽쳐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배급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스튜디오)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그린다. 도망칠 수 없는 한정된 공간이 주는 긴장감을 리얼타임으로 전하며 강렬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하정우는 납치된 여객기 부기장 태인으로 분해 열연했다. 태인은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촉망받던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지만, 2년 전 상공 훈련 중 납북을 시도하는 여객기 격추 명령을 받고, 하이재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명령을 거부해 강제 전역을 당한다. 이후 민간 항공사 여객기 부기장이 되지만, 아직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회의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하정우는 이번에 파일럿까지 도전했다. MC 박경림은 "예고편 영상이 공개되고 '한국의 톰크루즈'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인정하나?"라고 물었고, 하정우는 "그건 홍보팀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인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일단 '터널'이나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에서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했는데, '하이재킹'이 가장 드라마틱하고 힘든 촬영이 아니었나 싶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며 "비행기를 운전하면서 기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대처하고 진구의 무리한 요구 조건을 들어주고 달래주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했기 때문에 기존에 했던 작품들보다 3~4배에서 20배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톰크루즈의 마음도 이해했나?"라는 질문에 하정우는 "크루즈 형의 마음은 영화인의 마음으로 늘 이해한다"며 "비행기를 세트에서 구현해 놓고 실사와 똑같이 버튼 하나하나까지 했다. 지도 교수님 입회하에 조심스러웠다. 더 많이 신경 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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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