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이길 수 있어 좋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1번 좌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회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김태훈의 좌중간 2루타로 여유 있게 홈인. 구자욱은 2-1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쿠에바스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44km)을 밀어쳐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0m.
삼성은 KT를 3-1로 꺾고 지난 19일 대구 한화전 이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코너 시볼드는 6이닝 2피안타 5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후 김태훈, 임창민, 오승환이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구자욱은 경기 후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이길 수 있어 좋다. 선발 코너가 잘 던졌고 타석에서 집중력 있게 해줘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진영 타격 코치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오)재일이 형, (김)헌곤이 형과도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형들 도움도 컸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주장 중책을 맡은 구자욱은 항상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건 물론 언제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는 “최근 들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면서 누상에서 전력을 다해 뛰었다.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후배 선수들이 천천히 뛰었을 때 따끔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1선발 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달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구자욱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을 잘 이끌어줬고 초반 3득점을 하며 리드를 만든 게 오늘 승리에 많은 도움이 됐다.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준 불펜들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