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의 아버지가 카메오가 됐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박시후의 아버지가 아들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박시후의 아버지는 박시후를 만나기 위해 직접 몽골에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아들 박시후를 위해 직접 커피까지 준비해서 영화 촬영장에 방문했다. 아버지는 아들 박시후가 연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며 함께 긴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는 "쉬운 일이 아닌데 잘 하더라"라고 뿌듯해했다.
박시후는 "처음으로 아버지를 촬영장에 초대했다. 아들이 이런 일을 한다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쉬는 시간에 박시후는 아버지와 대본을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촬영장에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터졌다. 노장 역할이 펑크가 난 것. 이에 감독은 바로 박시후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감독은 박시후의 아버지에게 출연을 부탁했고 아버지는 바로 수락했다. 아버지는 "옛날에는 나처럼 키 큰 사람들은 상대 배우랑 맞지 않으니까 연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카메오지만 시후의 작품이고 같이 나오면 추억이 되니까"라고 말했다. 박시후는 "걱정보단 기대가 되더라. 아버지는 시키면 뻔뻔하게 잘 하시니까. 아버지가 예전에 카메라 앞에도 많이 서고 광고도 찍으셨으니까 잘 하실 거라고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버지는 군복으로 의상을 갈아 입고 등장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시후는 "아버지가 워낙 제복이나 양복이 잘 어울리신다. 배우들이나 스탭들도 멋있다고 하니까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메이크업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촬영을 준비했다.
박시후는 아버지에게 북한말 억양 선생님까지 아버지에게 소개하며 대사 연습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 박시후는 농담으로 아버지의 긴장을 풀어주며 응원했다.
박시후의 아버지는 본격적으로 카메라 앞에 나섰다. 감독은 액션을 외쳤지만 아버지는 슛을 제대로 듣지 못해 타이밍이 늦었다. 박시후는 아버지의 걸음에 맞춰 내려왔다. 아버지는 연습했던 대사를 건네고 올라가버렸다. 이 모습을 본 박시후는 "아버지 제 대사 있습니다. 듣고 가시라우"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시후의 아버지는 연속으로 NG를 내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들 박시후의 도움을 받고 마침내 OK컷을 받아냈다. 아버지는 "나이 80이 다 돼서 연기의 꿈을 이뤘다"라며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편집에서 날 빼버리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시니어 배우로서 열정을 드러내며 "앞으로 좋은 역할이 들어오면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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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