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영(31)이 부상 이후 첫 실전에서 안정감을 뽐냈다.
임기영은 2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67구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월19일 2군 등판 이후 첫 실전에서 무난한 투구로 1군 복귀 모드에 돌입했다.
1회 세 타자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현준을 8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김동진은 2루 땅볼로 잡았다. 3번 공민규는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첫 타자 뜬공과 두 번째 타자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고 김재혁은 4구만에 삼진으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회는 김민수 볼넷을 내보내고 주한울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이후 김호진에게 안타를 맞고 김현준은 볼넷으로 내보고 첫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김동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를 포함해 가볍게 세 타자를 잡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7개를 기록했다. 직구(39개)를 위주로 체인지업(20개)과 슬라이더(8개)를 구사했다. 67구 가운데 43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등 특유의 제구력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구속 134km, 평균구속 131km를 기록했다. 작년의 정상 구속 보다는 낮았다. 그럼에도 안정감을 과시했다.
개막 이후 2경기만에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4월1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어 두 차례 열흘식 연장하며 30일을 보냈고 이날까지 53일째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재활을 마치고 4월19일 2군 마운드에 올라 조기에 복귀하는 듯 했으나 다시 옆구리에 이상을 느끼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사이 1군 마운드에 변수가 발생해 변화가 찾아왔다. 윌 크로우의 부상이탈로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겼다. 이범호 감독은 임기영의 선발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발이닝을 소화하도록 주문했다. 첫 실전에서 70구 가깝게 던지면서 응답했다. 전날에는 팔 부상을 딛고 첫 실전에 나선 이의리가 151km를 던지는 등 주력 두 투수들이 나란히 복귀 청신호를 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