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연패를 끊었다.
LG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8-4로 승리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포수 박동원이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6회 2사 1,3루 위기에서 나온 필승조 김진성이 7회까지 1⅓이닝 무실점 슈퍼 홀드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타선 지원 속에 5⅓이닝 4실점으로 시즌 2승째.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은 5위 LG는 26승23패2무(승률 .531)가 됐다. 3연승이 끊긴 한화는 19승29패1무로 승률이 다시 3할대(.396)로 떨어졌다.
LG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한화 신인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2사 후 김현수가 7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했다. 이어 오스틴 딘이 황준서의 3구째 직구를 공략, 좌측 펜스를 맞히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에 1루 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질주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서 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3회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로 나온 장진혁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투볼에서 3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 홈런.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에 이어 4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가동했다.
LG가 5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허도환의 헛스윙 삼진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홍창기의 좌전 안타에 홈을 파고들었다. 한화 좌익수 최인호의 홈 송구가 잘 들어와 아웃이 될 뻔 했지만 포수 박상언이 잡지 못하면서 세이프가 됐다. LG가 다시 2-1 리드.
6회초에는 3점을 추가하며 5-1로 스코어를 벌렸다. 한화 구원 윤대경을 상대로 문성주의 볼넷과 2루 도루,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박동원이 윤대경의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오지환이 바뀐 투수 장민재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6회말 한화가 임찬규를 공략했다. 1사 후 노시환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 오르면서 2루타가 됐다.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 채은성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냈다. LG가 투수를 좌완 이우찬으로 바꾸자 한화는 다시 대타 카드를 꺼냈다. 최재훈이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며 연속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이도윤의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며 병살 위기를 막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에 들어와 4-5, 1점차 턱밑으로 추격했다.
여기서 LG는 다시 투수를 바꿨다.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박상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2루 땅볼 유도하며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이어 7회 1사 후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채은성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홀드. 시즌 10홀드째.
김진성의 호투로 분위기를 바꾼 LG는 8회 장시환에게 쐐기점을 냈다. 오스틴의 중전 안타에 이어 대주자로 나온 신민재가 장시환의 1루 견제 악송구 때 2루에 갔다.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대주자 최원영의 2루 도루,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추가점을 낸 LG는 구본혁이 바뀐 투수 한승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 이어 1사 1,3루에서 더블 스틸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에 들어오며 스코어를 8-4로 벌렸다.
박동원을 비롯해 홍창기, 오스틴이 나란히 2안타 1타점 활약. 타선 지원에 힘입어 LG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4km 직구(30개)에 커브(29개), 체인지업(21개), 커터(6개)를 구사했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노시환이 2루타 포함 2안타로 분전했지만 요나단 페라자가 손등 부상으로 시즌 첫 결장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