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해체 된 것으로 알려진 그룹 공원소녀 리더 서령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령은 지난 22일 공원소녀 공식 팬카페에 ‘안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서령은 “다들 잘 지나내?? 그냥 오랜만에 들어오니까 오늘 방문자 수 15명이네. 모든 게 멈췄어도 마음은 멈추지 않는구나.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공원소녀 멤버가 팬카페에 글을 올린 건 2022년 4월 17일 레나가 올린 ‘Dear Groo’ 이후 약 2년 만이다.
미야, 서경, 서령, 앤, 민주, 소소, 레나로 이뤄진 공원소녀는 지난 2018년 EP 앨범 ‘밤의 공원’으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김형석 프로듀서가 만든 걸그룹으로 이름을 알렸고, ‘퍼즐문’, ‘핑키스타’, ‘레드선’, ‘바주카’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각종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한 공원소녀지만 소속사가 회생 절차를 밟는 등 경영난을 겪었고, 지난 2021년 발매한 ‘THE OTHER SIDE OF THE MOON’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은 없는 상태다.
이에 공원소녀 멤버들은 지난해 1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특히 일본인 멤버 미야는 소속사가 비자 업무를 방치해 벌금을 납부하고 불법체류자가 되는 등 전과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미야는 일본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소속사로부터 삶을 통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휴대전화도 압수당했다. 매니저 전화로 가족과 간신히 통화할 수 있었다”며 “보통 그 나이대에는 남자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언제나 먹을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숙소 밖으로 몰래 나가 편의점을 가는 게 유일한 재미였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스태프 분들을 위한 음식이 있어서 떡볶이와 치킨 등을 훔쳐서 숨겨두곤 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사이 연대를 강화시켰다. 내 말은 감옥이나 학대를 통해 발전된 일종의 연대라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현재 공원소녀 멤버들은 각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SNS를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상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