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24일 낮 12시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김호중은 약 11시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장을 입고 나타난 김호중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 오늘 있는 심문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직접 제거했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호중에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소속사 대표, 본부장이 포승줄에 묶인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모습을 드러낸 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이렇다 할 답변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김호중은 오후 1시 24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푹 숙인 뒤 호송 차량으로 이동한 그의 손은 포승줄로 묶여 있었다. 김호중은 출석 당시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사고 후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했으며, 음주 운전을 하고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 측은 지난 23일과 24일 출연하기로 했던 공연을 이유로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24일 무대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