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연패를 끊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4연패는 처음이다. 어제 지면 머리를 빡빡 깎을까 코치들에게 농담을 했는데 질색을 하더라"라며 연패의 아쉬움을 웃음으로 풀어냈다.
SSG는 올 시즌 25승 1무 25패 승률 .510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LG(26승 2무 23패 승률 .531)와는 1게임차다. 지난 17일부터 열린 키움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지난 19일 경기에서 3-10으로 패했고 이후 두산 원정 3연전에서는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고척 3연전에서 마지막 경기를 지고 느낌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결국 그것이 현실이 됐다.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4연패는 정말 하기 싫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은 면도도 싹 하고 머리도 싹 자르고 왔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감독도 연패에 빠지니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더라. 지금은 선수들을 더 편하게 해주는게 맞는 것 같다. 앞으로는 투수 교체 등에도 변화를 가져가려고 생각중이다"라고 덧붙였다.
SSG는 지난 23일 두산전에서 3-10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송영진이 1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부터 승리를 내줬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는 (송)영진이가 10일 쉬고 나왔는데 긴 이닝을 끌어가지 못했다. 혼자 야구를 하려고 한 느낌이었다. 조금 더 빨리 교체를 했어야 했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진이는 다음주에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우리 선수들은 참 착한 것 같다. 어제도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데 영진이가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10일 쉬고 나왔는데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속으로는 불이 났지만 다음에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더 준비를 잘해서 독하게 돌아오라고 당부했다"라며 웃었다.
"프로는 착한 것이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한 이숭용 감독은 "감독이 어떤 작전을 내거나 투수를 교체하면 선수들이 그 속 의미를 읽어줬으면 좋겠다. 아직은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를 이겨야 우리가 살아남는다. 냉정한 말이지만 그 속 의미를 더 알았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더 안타깝다. 선수들에게 싸우는 기술을 알려주고 좀 더 피드백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안상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