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쇄 방화 사건의 진실이 공개됐다.
24일에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대구 수성구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었던 의문의 방화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이경은 "윤성준 형사님의 별명이 윤도르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몸관리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성준 형사는 "형사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올 여름에 계획이 있다. '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국 경찰관 중에 최고의 몸짱을 뽑는 대회다. 우승하면 2025 몸짱 캘린더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단련하는 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형사님이 이 대회에 참여하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라고 말했다. 윤성준 형사는 "여청과에 근무하면서 가슴 아픈 사연을 많이 듣게 됐다"라며 "달력 수익금이 아동학대 피해를 입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성준 형사는 대구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을 이야기했다. 이이경은 "범인이 지문을 남겼는데 그 지문에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다. 범인이 도깨비라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수사 기간은 6개월이 소요됐다. 이이경은 "범인의 과거가 심상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문이 없다는 건 전과가 없다는 것. 2004년 8월 20일, 소방관의 공조요청이 들어오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윤성준 형사는 "사건 현장은 변두리에 위치한 오래된 2층 단독주택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다 타서 연기만 나오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성준 형사는 "불난 집에 할머니가 혼자 사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고 안에 갇힌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할머니가 계신다는 큰 방 문을 열었는데 그을린 이불과 옷이 쌓여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행히 그 곳에 할머니는 없었다.
집안의 물건은 모두 타버렸고 절도범의 소행이라고 의심되는 상황. 사라진 건 10만원 가량이 든 돼지저금통이 전부였다. 이에 안정환은 "화풀이 범죄 아닌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근처에는 CCTV도 없었고 증거도 족적도 없었다.
이후 두 번째 단독주택 방화가 발생했고 첫 번째 집과 동일하게 식용유병이 발견됐다. 스무 건의 연쇄 절도 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형사들은 합동 수사 본부를 준비해 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형사들은 용의자로 60대 여성과 20대 남성을 추적했고 두 사람에게는 엄마는 주민등록증 말소, 아들은 출생신고가 누락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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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