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갑질, 감시, 반려동물 학대 등의 의혹에 휩싸인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7일 만에 입을 연 가운데 수많은 억측과 비방을 멈춰달라고 눈물을 보였다.
강형욱이 7일 만에 입을 열었다. 강형욱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55분 가량의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그동안 자신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CCTV를 통한 감시 의혹에 강형욱은 “감시 용도가 아니다. 그 분들이 ‘불쾌했다’고 느끼는 건 사무실을 열 때 CCTV도 같이 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걸 몰랐다. 일을 하는 중간에 CCTV가 있어야겠다고 느꼈고, 일하는 중에 CCTV를 달려고 하니 직원들이 ‘우리 감시용이냐’고 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의혹에 대해선 “회사 메신저를 유료로 전환한 뒤 감사 기능이 있었는데 남의 일기장 훔려보는 느낌이라 나오려고 했는데 아들에 대한 조롱, 남자 직원들에 대한 혐오 내용이 있어 눈이 뒤집혔다”고 밝혔고,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통조림햄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발주 실수를 해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눠가져가라고 했다. 배변봉투라고 하는 건 검은색 비밀봉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려견 레오를 방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레오가 마지막엔 많이 아파서 숨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그냥 나왔다. 뒷다리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태였고, 수의사님과 몇 개월에 걸쳐 안락사 논의를 했다. 방치 의혹 댓글을 적은 사람은 직원이 아니었을 거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폭언 등에 대해 해명했다. 강형욱은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제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 분들이 허락한다면 저한테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분한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충분히 사과를 하고 혹시나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 하지만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안다. 많은 허위가 있다는 것도 안다. 저는 제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멋진 직원,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일했던 곳을 이렇게 억측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형욱의 해명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래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회사 메신저로 아들 욕은 선을 넘었다”, “많이 억울했을 것 같다”, “너무 악의적이다”, “나같아도 눈 뒤집어졌을 듯”, “법적 조치 해야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형욱을 응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강형욱의 해명을 접한 뒤 “논점 흐리기”, “결론은 동의 없이 메신저 봤다는 것”, “논점 희한하네”, “일부 키워드로 여론 끌어오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강형욱의 해명 후 ‘사건반장’을 통해 강형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이들은 “욕 안했다고 하는데 훈련사들을 잡고 한번도 욕을 안했냐고 물어보면 한번도 욕 안 한 훈련사는 없을거다”, “아주 심한 욕설을 들었다”, “직원들에게 하는 욕설도 들었다”, “견주들에게 하는 욕설도 들었다”, “벌레만도 못하다고 안 했다고 하셨는데 그 말 들은 직원은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고, 주변에도 그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어떻게 폭언을 들었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형욱이 출연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는 2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다. 오는 27일 방송 시간에는 ‘함부로 대해줘’ 몰아보기가 편성된 상황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