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룬 8회 기적, 두산은 9회 기적으로 지웠다...국민타자 흥분 "모두가 똘똘 뭉쳤다" [광주 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5.24 23: 30

"모두가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느꼈다".
두산 베어스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5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30승 고지를 선점했다. 선두 KIA에 승차없이 2위에 올랐다. 
선발 투수 곽빈의 눈부신 호투로 7회까지는 3-0으로 앞섰다. 곽빈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회부터 3회까지 김재환의 솔로홈런 등 한 점씩 뽑았다. 

그런데 8회 루키 김택연에 마운드에 오르자 갑자기 요동을 쳤다. KIA가 8회말 공격에서 박찬호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후 찬스에서 최형우가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이우성이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역전했다. 소크라테스는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다. 
승기가 KIA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9회초 베테랑 두 타자가 물줄기를 가져왔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오자 전민재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강승호가 뜬공에 그쳤으나 양의지가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후 이승엽 감독은 "1군 엔트리에 있는 28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똘똘 뭉쳐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선발투수 곽빈이 시즌 최다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00구를 넘겼음에도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도 덜어줬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투구였다"고 곽빈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9회 패배 위기에서 선두타자 전민재가 출루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베테랑 양의지와 김재환이 값진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말임에도 멀리 광주까지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다. 그 함성이 오늘의 역전승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