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선재 업고 튀어’가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 둔 가운데 드라마의 신드롬 급 인기가 아시아를 업고 글로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선재 업고 튀어'는 업계에서 시청률 무용론이 전면적으로 등장한 이례적인 '문제작'으로 남을 전망이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가 남다른 화제성으로 드라마계에 이어 가요계까지 장악하고 있다.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7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 풀파워를 내고 있다.
가요계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월 24일 기준 멜론 TOP100 차트에서 ‘소나기’ 5위, ‘그랬나봐’ 41위, ‘봄눈’ 60위, ‘런런’ 79위, ‘꿈결같아서’ 96위를 기록했다. 특히 ‘소나기’ 같은 경우 멜론 HOT100 4위, 일간차트 7위, 주간차트 10위는 물론 지니 TOP200 7위, 벅스 실시간 차트 6위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롱런 인기 태세에 돌입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글로벌 인기 역시 여전히 뜨겁다. 5월 23일 기준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6주차에도 여전히 130개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등 6주 연속 1위를 기록중인 국가만 109개국에 달한다. 이는 북미 주간 시청자수 기준 매주 자체 최고를 경신하고 있으며, 2024년 타이틀 중 주간 단위 시청자수에서도 가장 높은 성적으로 ‘선재 업고 튀어’의 남다른 인기를 엿보게 한다.
여기에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및 한류·아시아, 조회수 순위 1위와 함께 전체 콘텐츠에서 2위를 차지했고, 대만 아이치이(iQIYI) 드라마 랭킹 1위와 함께 별점 10점 만점에 9.9점을 기록했다. 또한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Viu(뷰)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가 동남아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월 3주차(5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집계) Viu 주간차트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홍콩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 평점도 10점 만점에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까지 점령하며 비교할 수 없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 보자면 ‘선재 업고 튀어’는 결코 초대박작이라고 할 수 없다. 지난 달 8일 3.1%(닐슨코리아)로 시작했다가 최고시청률 4.8%를 기록했고, 최신 회차 역시 4.8%를 기록했다. '선재 업고 튀어'에 앞서 화제작으로 등극했던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무려 24.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아무리 요일적 특성, 시청률 타깃이 다르다고는 하나, 15% 포인트 가량의 큰 차이. 그렇기에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는 업계 제작자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청률이 나타내는 '숫자'가 전부가 아님을 '선재 업고 튀어'가 다시금 확실히 증명해 냈다는 것이다. 분명 상승세 추이는 그려지나 시청률이 화제성과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젠 보다 다각도의 시선에서 작품을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 등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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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재 업고 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