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1점 차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박승욱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롯데는 중견수 윤동희-좌익수 김민석-우익수 고승민-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1루수 나승엽-포수 유강남-2루수 최항-3루수 박승욱-유격수 이학주로 타순을 꾸렸다. 김진욱, 최준용, 손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임준섭, 정우준, 정보근을 말소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좌완 김진욱에 대해 “(퓨처스 무대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1군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실점 여부를 떠나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좌익수 구자욱-우익수 이성규-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1루수 오재일-포수 강민호-중견수 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경기에서 두 차례 수비 실책을 범한 내야수 이재현을 두고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면서 “다음 경기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1회 윤동희의 우중간 2루타, 김민석의 중전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곧이어 상대 폭투와 고승민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2회 선두 타자 박승욱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학주의 투수 앞 땅볼 때 선행 주자는 아웃. 이학주는 2루에 안착했다. 윤동희가 1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3-0. 롯데는 3회 1사 후 레이예스의 우중간 2루타, 나승엽의 우전 안타에 이어 유강남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점 더 보탰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 이재현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 그리고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타 김지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또다시 주자 만루. 맥키넌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5회말 공격 때 고승민의 우전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1사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달아났다.
기세 오른 삼성은 6회 역전에 성공했다.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삼성 벤치는 류지혁 대신 김재상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김재상은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재현의 중전 안타로 1,3루가 됐다.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차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강민호가 3루타를 날려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현준이 2루 땅볼로 아웃된 뒤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8회 1사 후 유강남이 삼성 필승조 김재윤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6-6. 승부는 원점. 최항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이 우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7-6. 승기를 잡은 롯데는 장발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로 나선 좌완 김진욱은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2⅓이닝 9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노디시전으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