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 투혼' 안현범, "책임감 때문에 더 뛰었습니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5.26 06: 22

"책임감 때문에 더 뛰었습니다".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4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3승 5무 6패 승점 14점으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전북은 이날 선두 경쟁을 펼치는 김천을 맞아 부상 투혼을 펼쳤다. 이재익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박진섭은 전반 14분 김천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쇄도하던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지혈이 잘 이뤄지지 않아 결국 전반 28분 구자룡과 교체됐다. 
안현범도 부상을 당했다. 전반 막판  안현범은 상대와 볼 경합을 펼치던 과정에서 부딪히며 넘어졌다. 검지 손가락을 심하게 다친 안현범은 한동안 그라운드서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안현범은 치료를 받은 후 후반 3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가락에 테이핑으로 응급처치를 한 안현범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골절인 것 같다. 내일 일요일이고 월요일에 병원에가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부상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 느껴보는 고통을 맛 봤다는 안현범은 “(김)진수 형이 (박)진섭이까지 빠진 상황에서 저까지 빠지면 안된다고 했다. 책임감 때문에 더 뛰었다. (송)민규까지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저까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북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많이 늘어났고 정상적인 엔트리 구성도 어려울 정도. 이날 경기서는 공격의 핵심인 송민규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치열한 대결을 펼쳤고 김천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따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현범은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다른 생각 보다는 팀을 위해 뛰겠다는 마음을 크게 갖고 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더 발전된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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