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부터 물욕과는 거리가 멀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어떻게 107억 원 초호화 대저택의 주인이 됐을까.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최근 ‘오타니의 월 1만 엔(약 8만 원) 생활은 이제 옛일…180도 달라진 오타니의 금전 감각, 25억 엔(약 218억 원) 별장에 이어 12억 엔(약 104억 원) 대저택까지 구입’이라는 제목 아래 오타니의 대저택 마련을 주목했다.
미국 ‘LA타임스’는 얼마 전 "오타니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고급 주택이 몰려 있는 라 카냐다 플린트리지에 위치한 저택을 785만 달러(약 107억 원)에 구입했다"라고 보도했다.
저택의 이전 주인은 미국 유명 코미디언 애덤 캐럴라로, 2018년 732만7000 달러(약 100억 원)에 집을 구입한 뒤 최근 아내와 이혼과 함께 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에 지어진 오타니의 뉴 하우스는 3층짜리로, 총 면적이 약 7327평방피트(206평), 부지는 약 1에이커(약 1224평)에 달한다. 5개의 침실, 6개의 욕실을 비롯해 실내외 거실, 영화관, 사우나, 체육관, 농구 코트, 스파 욕조 등을 갖추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4월 미국 하와이에도 25억 엔(약 217억 원)짜리 대형 별장을 마련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오타니는 유년 시절부터 검소와 절약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 매체는 “오타니는 애초에 돈에 무관심했고, 씀씀이도 화려하지 않았다. 2021년 11월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 당시 수입의 용도를 묻자 ‘특별히 소비할 일이 없어서 모으기만 한다’라고 답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계좌에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에게 26억 엔(약 226억 원)을 도난당한 사실을 몰랐을 정도다. 그의 금전 감각은 보통 사람과 동떨어져 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할 때 1만 엔(약 8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았다. 당시 구매 영수증은 대부분 편의점이었다. 이에 앞서 고교 시절에도 부모님이 용돈을 주려고 하면 “아직 1000엔(약 8000원)이 있으니 괜찮아”라고 대답했다.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디즈니랜드에 1만3000엔(약 11만 원)의 용돈을 가져갔지만 부모님 선물을 사고 남은 돈을 반납한 일화도 유명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공개한 운동선수의 최근 1년간 수입 랭킹에 따르면 오타니는 약 132억5000만 엔(약 1154억 원)으로, 야구선수 1위이자 전체 운동선수 13위에 올랐다. 닛칸 겐다이는 “오타니의 월등한 수입이 그의 금전 감각을 바꾼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작년 12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00억 원)에 계약하며 잭팟을 터트렸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종전 10년 4억5000만 달러를 넘어 북미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몸값이 사나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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