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천우희를 구원하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연출 조현탁, 극본 주화미,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7회에서는 복귀주(장기용 분)가 도다해(천우희 분)의 진심을 알게 됐다. 도다해가 결혼식에서 정체를 밝힌 이유가 찜질방 사기단이 더는 손을 쓸 수 없게 만들어 자신을 구하고자 했다는 것을 깨달은 복귀주. 과거로 타임슬립 해 돌아서 눈물짓는 도다해에게 자신을 붙잡으라고 말하는 엔딩은 가슴 벅찬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복귀주는 도다해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13년 전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가엾은 생존자’라는 것이 결혼 사기 밑천이라는 말에 복귀주는 배신감을 느꼈다. 복귀주의 희망이 무너진 것. 복귀주는 7년 전처럼 다시 과거를 헤매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도다해와 함께한 과거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는 복귀주였다.
복귀주는 또다시 과거를 헤매다 딸 복이나(박소이 분)를 아프게 할까 봐 두려웠다. 복귀주는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도다해에게 “우리의 시간은 정말로 끝인 것 같다. 다시는 도다해와의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이별을 말했다. 그러나 복귀주의 말과 달리 도다해 앞에 미래에서 온 복귀주가 나타났다. 미래의 복귀주는 도다해에게 자신을 붙잡으라고 말하며, 복동희(수현 분)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우여곡절 끝에 복동희는 무사했지만, 모든 게 도다해가 저지른 짓이라 생각한 복만흠(고두심 분)은 다시 한번 경고했다.
한편 복귀주는 딸 복이나의 한마디에 정신을 차렸다. 과거를 그렇게 돌아봤는데도 도다해가 결혼식을 엎은 이유를 모르겠냐는 복이나. 복귀주는 자신이 놓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결혼식 날로 타임슬립했다. 그리고 복귀주는 홀로 울고 있는 도다해를 발견했고, 모든 게 자신을 구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았다.
복귀주는 도다해가 있는 찜질방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백일홍(김금순 분)에게 자신의 초능력을 고백하며 도다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제안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백일홍과 더는 엮이지 않게 하기 위해 복귀주를 밀어냈던 도다해는 제 발로 걸어 들어온 그를 차갑게 대했다. 그러나 복귀주는 달라졌다. 도다해의 날 선 반응에도 흔들리지 않고 거침없이 직진했다. “우리가 끝났던 시간을 돌이킬 거야”라며 도다해의 눈앞에서 과거로 돌아간 복귀주. 그리고 돌아서는 자신을 보며 눈물짓고 있는 도다해의 손을 따스하게 잡으며 자신을 붙잡으라고 말했다. 도다해와의 시간을 돌이키려는 복귀주의 엔딩은 뭉클한 설렘을 안겼다.
한편, 작전을 변경한 찜질방 사기단의 변화는 긴장감을 높였다. 도다해가 결혼식을 망친 것이 아니라 초능력에 막힌 것이라는 노형태(최광록 분)의 말에 백일홍은 계획을 바꿨다. 복씨 패밀리가 정말 초능력 가족이라면 더 큰 재산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도다해의 시간과 초능력을 맞바꾸자는 복귀주의 제안은 백일홍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었다. 과연 복귀주와 백일홍의 거래는 이들 로맨스의 향방을 어디로 끌고 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