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전설 송진우의 독보적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4승을 챙겼다. 팀도 6-2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다. 선두를 내줄 위기를 대투수가 막아주었다. 팀은 양현종의 기세를 이어받아 26일 경기도 5-2로 잡고 위닝시리즈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의 행보가 대단히 안정적이다.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84, 리그 4위에 올라있다.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성공했다. 모두 최근 9경기에서 거둔 QS이다. 69⅔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1위의 이닝소화력이다. 2위 KT 쿠에바스(11경기) 보다 ⅓이닝을 앞서있다.
선발투수의 이닝소화력은 불펜진의 부하를 덜어준다. 이범호 감독도 경기후 "현종이가 오늘도 팀의 에이스답게 7이닝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다. 최근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를 해주면서 불펜진 운용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역대 2번째 2400이닝 달성을 축하한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현역 투수 가운데 독보적인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의 대기록에도 한걸음씩 접근하고 있다. 우선 양현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닝이다. 이날 7회를 넘기면서 통산 2402이닝을 기록했다. 송진우 3003이닝까지는 601이닝이 남아있다. 머나먼 산이지만 도전해볼 수 있다.
올해 10년 연속 170이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어 나이를 고려해 2025시즌부터 규정이닝(144이닝)만 던진다는 가정을 한다면 2028시즌, 만 40세에 3000이닝을 돌파하면서 전설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 물론 각별한 노력과 준비로 건강함을 유지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특히 탈삼진 기록은 올해 안에 전설을 뛰어넘을 수 있다. 탈삼진 4개를 더하면 2000탈삼진 고지를 밟는다. 송진우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이다. 송진우의 탈삼진 기록은 2048개이다. 앞으로 53개를 추가하면 새로운 전설이 되는 것이다. 삼진 보다는 이닝을 더 중요하게 여기지만 값진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송진우의 210승 최다승 기록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자연스럽게 도전할 수 있다. 현재 172승이다. 39승을 더해야 한다. 승리요건은 일단 본인이 잘 던져야하고 타격과 수비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역시 2028시즌까지 건강하게 이닝을 소화하면서 전진한다면 따낼수 있다. 이미 선발승은 역대 1위 보유자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