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반상회’가 전진우, 김미림 부부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어제(25일) 방송된 JTBC ‘배우반상회’(CP 손창우, PD 정종욱) 마지막 회에서는 전진우, 김미림 부부가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일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전진우는 관록의 배우 전무송의 아들로 아내 김미림, 누나 전현아, 매형 김진만까지 배우 가문의 남다른 화목함으로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먼저 전진우와 김미림이 3살 딸과 등원 전쟁을 치러 흥미를 유발했다. 두 사람은 역할을 분담했지만 양치부터 세수까지 속전속결인 김미림과 달리 전진우는 느린 속도와 서툰 모습으로 대비를 이뤘다. 딸을 등원시킨 후에는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며 다음을 준비하는 김미림과 열심히 사는 원동력인 가족과 자신을 위해 일을 하는 전진우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김미림은 시아버지 전무송의 공연 스케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시부모님의 결혼기념일 파티를 준비했다. 음식을 만드는 김미림과 시어머니는 모녀 사이라는 말이 더 어울렸고, 파티에 함께할 술이 없어 가족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장면에서는 경로우대 없는 편안한 시트콤 같은 분위기가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무엇보다 자녀들의 축복 속에 시작된 54주년 결혼기념일 파티는 교과서에 나올법한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손자의 축하 공연에 이어 전무송은 자신의 애창곡을 무반주로 열창해 감성을 자극했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광경에 반상회 멤버들은 설정 의혹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가족 앨범을 보다가 만난 옛날 잡지에는 2001년에 전무송이 미리 쓴 유언장 내용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녀들이 결혼을 하기 전, 미래를 예견하고 쓴 유언장에는 ‘이제 아들, 딸, 사윗감, 며느리 모두 연극에 입문해 연극인 가문을 이뤘으니 또한 행복합니다’라고 적혀 있었고 말한 대로 이루어져 놀라움을 안겼다.
그동안 ‘배우반상회’는 전진우, 김미림 부부를 비롯해 김선영, 노상현, 유인수, 다니엘 헤니, 강기영, 조한철, 신성록, 윤병희, 신승환, 김지석, 임세미, 이무생, 곽진석, 류승수, 박혁권, 최영준, 양동근, 김환희, 공민정, 이상윤, 김호영 등 많은 배우의 삶을 조명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배우로서의 고민과 연기 열정은 물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색다른 면을 발견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들의 일상을 함께 지켜본 반상회 멤버 김선영, 조한철, 김지석, 차청화, 장도연은 유쾌한 입담과 공감의 리액션을 더해 몰입을 높였다. 배우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JTBC ‘배우반상회’는 어제(25일)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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