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들의 첫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과 최형우 듀오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부상을 딛고 한 달여만에 복귀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시원스러운 아치를 그렸다.
1회말 공격이었다. 3번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1회말 1사후 김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알칸타라의 4구 몸쪽 낮은 포크볼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어 등장한 최형우는 풀카운트에서 알칸타라의 한복판으로 몰리는 포크볼을 밀어쳤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연속타자 홈런은 올해 팀내 3번째 기록이다.
특히 나성범이 2022시즌 FA 자격을 얻어 KIA에 입단한 이후 최형우와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터트리는 일도 드물었는데 진기한 연속타자 홈런을 만들어냈다.
알칸타라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35일만에 실전등판에 나섰으나 나성범과 최형우에게 대형타구를 잇따라 내주었다. 알칸타라는 2회에도 박찬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