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등해 다행이다".
선두 KIA 타이거즈가 4연패후 2연승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를 낚으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에 승차없이 쫓겼으나 2연승으로 2경기차로 벌렸다.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었다. 6회까지 3안타 2볼넷 1사구를 내주고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1회말 나성범의 선제투런포, 최형우의 백투백포, 2회말 박찬호의 시즌 1호 좌월투런포가 터져 5-0리드를 잡아주며 승기를 잡았다.
7회는 최지민, 8회는 곽도규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장현식이 2사후 2루타와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2사1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3연투에 나서 아웃카운트를 잡고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시즌 15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후 "네일이 주2회 등판이었는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수구 관리를 잘해줬다. 82개로 6이닝 투구를 해 준 부분이 돋보였다. 오늘 가급적이면 마무리 정해영을 안쓰고 싶었는데 3연투에도 불구하고 팀 승리를 든든하게 잘 지켜줬다"고 네일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타자들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면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1회말 1사후 나성범의 결승 투런홈런. 그리고 이어진 최형우의 연속타자 홈런까지 더해지면서 분위기를 좋은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이어진 2회말 박찬호의 홈런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어제 콜업된 변우혁이 이틀 연속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며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분위기 반전도 크게 반겼다. "(롯데에 스윕을 당하며) 주초 안좋았던 분위기를 주말 경기로 다시 반등시키게 돼 다행이다. 하루 쉬고 다시 재정비해서 다음주에는 좀 더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 한 주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