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 엄마 전기순 씨가 어린 시절 이효리를 생각하다 눈물을 훔쳤다.
26일 첫 방영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엄마, 단둘이’에서는 경주로 로드 무비 형식 여행을 떠나는 이효리 모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낮 내내 경주 시내를 돌아다니던 모녀는 숙소에 입성해 함숨을 돌린 후 주꾸미 볶음을 먹으러 갔다. 채식주의자인 이효리는 고기를 먹을 수 없어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이 꼬막, 주꾸미 등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이효리는 제게 쌈을 싸주는 모친에게 "엄마 이거 썸이야"라고 웃으며 이야기했고, 전기순 씨는 "좋아하지"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다 이효리의 엄마는 아빠와 만난 이야기로 “아빠는 일하다가 정이 들었지. 뽕나무 묘목을 심느라 왔지”라면서 “보자마자 눈부시게 훤했지. 머리숱 되게 많고, 탤런트 같았어. 요새 연예인 댈 것도 아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삶은 녹록치 않았다. 이효리는 “우리 크리스마스 때 머리맡에 과자 박스 두지 않았냐. 없이 살아도 그런 건 다 했다”라며 추억했다.
전기순 씨는 “엄마랑 아빠랑 평화롭게 잘 살았으면, 어려서 사랑을 못 받아서 너희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싶었는데 아빠를 만나니 그럴 틈이 없더라”라면서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이효리는 “모아야 하잖아. 아빠도 그런 사랑을 못 받아서 그렇다”라고 말하다 "울어?"라고 물었고, 전기순 씨는 “뜨거운 거 먹어야 눈물이 나”라며 애써 눈물에 대한 이유를 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