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엄마, 단둘이' 이효리, 2세 이미 늦었다 밝혀···母 생각에 눈물[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5.27 08: 17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가수 이효리가 어머니 전기순 씨와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26일 첫 방영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엄마, 단둘이’에서는 로드무비 형식의 예능으로 가수 이효리가 인생 처음 어머니 전기순 씨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전기순 씨가 여행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남편이자 이효리의 아버지 때문이었다. 여든이 넘은 연세로 거동이 불편하고 기억이 점차 흐려지기 때문이었다. 
전기순 씨는 “자유가 얼마 없어요. 1박 2일 어디 갈 때는 딸을 불러다놓고 가야 한다. 효리랑 같이 여행을 가는 게 너무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효리랑 싸울까 봐,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엄마와 다툴까 봐 걱정"이라면서 “저는 무조건 제가 딸이라고 잘못했다고 하고 싶지 않다. 저는 인간 대 인간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효리라는 인간과 전기순이란 인간만 생각해서 여행을 가 보고 싶다”라며 그 마음을 전했다.
경주를 여행지로 정한 이유는 바로 전기순 씨가 원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를 위해 문화 해설 서비스까지 예약한 이효리는 대릉원에서 개량 한복을 입은 아이들을 보며 "저만큼 기른 딸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가지면 된다"라고 말했으나 이효리는 "이미 늦었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시험관 시술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점심이 되자 콩국수를 먹으러 간 모녀는 이효리가 선글라스를 건네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이효리는 “엄마, 제니 선글라스 하나 줄까? 이거 젊은 애들한테 인기 많다”라고 말했고, 전기순 씨는 “평생 안경 안 써 봤는데”라면서도 이효리의 엄마다운 힙한 느낌을 뽐냈다.
이어 경주 시내 데이트가 이어졌다. 콘셉트 포토 찍기, 사격장 인형 따기 등 연이은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효리의 모친은 피로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고, 이효리 또한 “엄마가 안 해 봐서 하기 싫다고 생각했다. 피곤해서 하기 싫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그냥 해 보게 하자는 마음만 있었다. 그런데 나도 피곤했다. 누굴 위한 체험인지 싶었다”라는 생각에 어머니를 끌고 다녔다.
저녁이 되자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효리는 “엄마가 힘든 걸 볼 때, 어릴 때라 무력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힘들 때 내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던 그 시간이 나에게 평생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가슴에 남아 있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전기순 씨는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다. 기회가 얼마 없으니까”라고 말했으나 딸인 이효리는 “오히려 그런 기회가 드무니까,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오히려 과거의 일이 없던 일이 아니라 마주하길 바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효리는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엄마하고 나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도록 용감하게 그런 마음을 용감하게 물리치고 싶다”라며 이번 여행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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