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현 육성 선수) 신화를 일궈낸 신인왕 출신 이동수 전 대구고 타격 코치가 대구야구육성사관학교(U-19) 지휘봉을 잡는다.
대구야구육성사관학교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동수 전 코치의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이동수 감독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1992년 프로야구 삼성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2군 홈런 및 타점 2관왕에 올랐던 그는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6경기에 나서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 1타점 2득점을 남겼다.
이동수 감독은 1995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420타수 121안타) 22홈런 81타점 70득점으로 팀 동료 이승엽, 마해영(당시 롯데)을 제치고 신인왕에 등극했다.
1997년 롯데로 이적한 이동수 감독은 쌍방울, SK, KIA, 두산 등에서 뛰었다. 199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우타 거포의 위용을 뽐냈다. 1군 통산 674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1813타수 487안타) 89홈런 328타점 257득점 8도루를 거뒀다.
이동수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영남대, 계명대, SK 와이번스 2군, 경북고, 대구고에서 타격 코치로 활동했다. 해설 마이크를 잡은 경험도 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TBC 라디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김대진 캐스터와 호흡을 맞췄다.
초대 사령탑으로 내정된 이동수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총괄 책임자인) 최익성 선배를 믿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좋은 후배들을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야구육성사관학교는 이동수 감독을 필두로 삼성 1차 지명 출신 좌완 감병훈, 포수 출신 하용석 등 삼성 출신 멤버로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최익성 총괄 책임자는 “우리 팀은 항상 열려 있다. 이동수 감독 외에도 다양한 포지션의 코칭스태프와 함께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 지도자들이 먼저 항상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공부할 자세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어야 선수들도 이해하고 믿고 따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친 대구야구육성사관학교는 1차 엔트리(15명) 구성과 함께 개인 육성과 팀훈련을 통해 대회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