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5승1패로 완벽한 반등세를 만들었던 롯데 자이언츠에 또 다시 악재가 닥쳤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최대 3주 가량 자리를 비운다.
롯데는 27일, 1군 엔트리를 변동하면서 반즈를 말소했다. 구단은 반즈의 엔트리 말소 사유로 "좌측 내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고 복귀까지 2~3주 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반즈는 2회 2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전근 통증으로 강판됐다.
1회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 김지찬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맥키넌, 김영웅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이재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강민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을 끈공으로 유도했지만 2루수와 중견수 방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지며 무사 1루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김재상의 희생번트 시도를 저지하면서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지찬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보냈다.
그리고 반즈는 직접 트레이너를 호출했다. 트레이너와 주형광 투수코치가 반즈의 상태를 물었고 주형광 코치는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내면서 반즈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해로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한 반즈는 올해 11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79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1위를 달릴 정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26일 경기 부상에 앞서서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 7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3회 등 이닝이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주 롯데는 KIA를 상대로 스윕, 삼성을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상위권 6연전을 5승1패 파죽지세로 마무리 지었다. 탈꼴찌에 성공했고 중위권 도약을 노릴 위치가 됐다.
타선에서 전준우 정훈 손호영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화에서 버티고 도약했던 롯데다. 그런데 에이스 반즈의 부상 공백으로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롯데는 반즈의 분위기를 어떻게 채울지 고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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