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윤아와 한예슬이 해외에서 황당한 인종차별을 당했다. 윤아는 무려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공개적으로 차별을 당해 논란이 불거졌고, 한예슬은 남편과의 행복한 신혼여행에서 불쾌한 일을 겪어야 했다.
윤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주얼리 브랜드 키린의 유일한 한국인 앰버서더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레드카펫에 섰다. 이날 윤아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계단을 오르다 돌아서서 팬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손을 흔들었는데, 한 여성 경호원이 팔을 뻗어 윤아를 제지했다. 이에 윤아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해당 경호원은 유색 인종 스타들을 인종차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겸 배우 켈리 롤랜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가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았다.
켈리 롤랜드는 이 경호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그 여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고, 나 또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알고 있다. 나는 경계를 지키고 있었다”며 “레드카펫에 참석한 다른 여성들은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눈물을 보이며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시엘 타베라스도 해당 경호원에게 비슷한 경험을 했고 경호원을 밀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건 윤아를 제지한 경호원이 백인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저지하지 않았지만, 유색 인종 스타들에게 유독 이 같은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한예슬은 행복하게 신혼여행을 즐기던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그는 28일 이탈리아의 한 호텔 사진을 공개하며 “이 장소를 아시나요? 난 이곳에서 차별을 경험했고 정말 기분이 상했다. 내가 앉은 자리는 테라짜 디올에 예약돼 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스플렌디도 마레의 손님석이 아닌 다른 자리에 나를 앉혔다. 어떻게 생각하나요?”고 자신이 당한 차별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사실 1: 그들은 내가 호텔 손님이라는 것을 알고 내 예약을 확인했다. 사실 2: 내 좌석이 꽉 차 있지 않았는데도 예약이 꽉 찼다고 하더라. 사실 3: 테라스가 닫혀 있지 않았을 때 닫혀 있었다고 한다. 사실 4: 하루 전부터 예약이 시작됐다고 했고, 난 그 전날 예약을 했다. 사실 5: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 다시 갔는데 정말 사실이었다. 사실 6: 차별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접수한 후 디올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혀 공분을 자아냈다.
누리꾼들도 “나도 이탈리아 여행 중 차별 받았다”, “신혼여행인데 너무했다”, “너무 속상했을 것 같다”, “너무 가고 싶었던 호텔인데 너무 한다” 등 함께 분노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지난 6일 미국판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Costume Institute)'가 매년 주최하는 자선 갈라인 멧 갈라(Met Gala)에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글로벌 앰버서더로 참석했는데 일부 기자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일부 기자들은 스트레이 키즈가 자신들의 포즈 요구에 응하지 않자, “로봇 같다”, “감정 없는 표정”, “모두 점프하라”, “아리가또”라고 소리쳤다. 계속되는 무례한 발언과 요구에 리더 방찬은 손뼉을 쳐 다른 멤버들의 주목을 끈 뒤 퇴장, 인종차별적 발언에도 성숙한 대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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