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팬덤, 소속사 손절→"김호중과 우리는 하나..끝까지 함께할것"[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5.28 15: 44

가수 김호중의 팬덤이 김호중을 향한 옹호 입장을 재차 밝혔다.
27일 김호중 공식 팬카페에는 "김호중 공식팬카페 트바로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공지를 통해 팬카페 운영진은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이 공식 팬카페에서 탈퇴할 것을 요구했다.
운영진 측은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카페 매니저가 김호중 가수님인 공식 팬카페다. 즉, 이곳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의 주인은 김호중 가수님과 그의 팬덤 아리스"라며 "김호중 가수님과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가 공식적으로 발표될 경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서 즉각 탈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가졌다.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수 김호중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rumi@osen.co.kr

이어 "김호중 가수님과 본 팬카페의 회원인 김호중의 팬덤, 즉 아리스는 하나이며, 아리스는 김호중 가수님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표명한다"며 "어려운 시기이기에 더욱 팬덤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이에 운영팀은 전문성을 갖춘 분들과 함께 다양한 관점의 비상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떠한 분란도 가수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주시고 아리스 여러분들은 각자 계신 곳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운영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대표성이 없는 분들의 선동에 중심을 잃는 일 없도록 당부드리고, 팬카페의 행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의 돌발행동이 발견되는 경우 회칙에 의거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는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수했지만, 17시간 뒤 경찰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추궁 끝에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은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졌고,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해 왔다. 이에 김호중은 경찰 조사 중인 상황에도 18, 19일 이틀간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을 강행했지만, 공연이 끝난 날 밤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의 범죄행위와 거짓말로 대중을 기만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김호중의 팬덤은 굳건했다. 그를 감싸는것은 물론, 일부 팬은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에 성명문을 올리고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음모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같은 김호중 팬덤의 기이한 언행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빈축을 샀다. 아무리 팬이라 한들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에 아티스트의 범법행위를 덮어놓고 감싸기만 하는 행위는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대다수였다. 그러자 팬들은 팬카페를 가입자만 방문할수 있도록 '비공개'로 전환했다. 외부로부터의 유입 및 내부 게시글 유출을 원천 차단한 것. 이에 더해 추가 입장문을 밝히며 "끝까지 김호중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한편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에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호중 뿐만 아니라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대표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까지 구속됐다.
그러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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