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및 뺑소니 논란이 개그맨 정찬우, 가수 길에게까지 번졌다.
28일 오후 한 매체는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하게 된 유흥주점 술자리 등에 정찬우와 길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호중의 술자리에 유명 개그맨과 가수가 동석했던 일이 언급돼 파문을 빚었던 바. 뒤늦게 그 대상이 정찬우와 길이라고 드러난 것이었다.
다만 이와 관련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길의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같은 날 OSEN에 "아티스트와 연락이 안돼 확인이 어렵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맞은 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그러나 그는 사고 직후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심지어 이후 김호중이 아닌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있던 옷을 입고 허위 자수하는가 하면, 소속사는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부인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더욱이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에 응하는가 하면, 비판 여론이 거센 와중에도 18일과 19일 창원 단독 콘서트와 23일과 24일 '슈퍼 클래식' 공연 출연을 강행해 더욱 반발을 자아냈다.
결국 김호중은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고 21일 경찰 출석에 응하며 대중 앞에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경찰 출석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5시간 넘게 현장에 몰린 취재진을 피하려 퇴장하지 않아 여론의 빈축을 샀다. 결국 그는 물론 사건을 함께 은폐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까지 모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인정돼 24일 구속됐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논란의 과정에서 "김호중과 동석한 유명 개그맨과 래퍼 출신 가수" 등이 여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에 개그맨 허경환과 래퍼 슬리피가 그 당사자라는 루머에 휩싸이자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을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마침내 드러난 김호중과 만났던 개그맨과 가수의 정체가 정찬우와 길로 드러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정찬우는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동료 개그맨 김태균과 그룹 컬투를 결성하며 개그 듀오 겸 가수로 활약했다. SBS '웃찾사'에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DJ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4월 공황장애가 심각해졌다고 밝히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은 지난 2002년 래퍼 개리와 함께 힙합 듀오 리쌍으로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고 동종 전과까지 있었음이 드러나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심지어 그는 2017년 6월 또 다시 음주운전에 적발돼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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