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하는 자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버티기만 했던 KIA 타이거즈에 드디어 활력소가 돌아왔다. 임기영이 1군에 복귀했다.
KIA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전날(27일) 휴식 차원에서 말소한 곽도규 대신, 임기영을 1군에 불러 올렸다.
임기영은 지난 4월 1일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재활을 해야 했다.
4월19일 2군 경기를 소화하며 복귀를 알리는 듯 했지만 깔끔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는 재검 결과가 나오면서 복귀 시계를 천천히 늦췄다. 한 달 넘게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 23일 2군 삼성전 4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투구수 67개를 기록했고 최고 134km, 평균 131km의 구속을 찍었다.
이후 막바지 재정비 과정을 거친 뒤 이날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부터 불펜에서 대기를 한다. 내일은 NC 선발이 하트 선수여서 오늘 만약 이기는 상황이 되면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승조 상황에서 임기영을 활용하겠다는 의미.
일단 불펜에서 당분간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린 뒤 이후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임)기영이가 몸이 조금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다. 이닝과 투구수도 많이 올려놓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이의리가 던지는 것을 체크하고 황동하의 몸 상태도 체크를 해봐야 한다. 임기영과 황동하는 어떤 상황에 붙여도 괜찮게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의리는 선발만 했던 선수다. 이후 만약 황동하가 힘들어 하거나 임기영이 잘 던지는 모습이 있으면 황동하를 한 번 정도 쉬어주고 선발을 돌아가면서 쓰게 할 예정이다. 지금 기영이가 선발과 불펜 둘 다 괜찮다고 얘기를 해준 상태다”라면서 “임기영이 지금 투구수는 70~80개에 4이닝 정도이기 때문에 그날그날 활용도를 생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임기영을 불펜에서 요긴하게 활용한 뒤 추후에 선발 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한편, 엔트리에서 말소된 좌완 곽도규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됐고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던지면서 휴식 없이 왔다. 성장은 많이 했지만 몸은 쉬어줘야 하는 타이밍이 됐다”라며 “열흘 있다가 올릴 것이다. 일주일 정도는 공을 안 던지고 푹 쉬고 날짜가 되면 다시 올릴 것이다. 워낙 궂은 일을 다 해주면서 달려왔기 때문에 60~70이닝 페이스가 된다. 열흘 정도는 빼줘야 본인도 다시 돌아왔을 때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이 뺄 수 있는 가장 적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