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이 차비 후임으로 낙점받은 이유..."2달 전부터 라 마시아 면밀히 분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5.29 13: 33

FC 바르셀로나가 한지 플릭(59) 감독에게 매료된 이유가 있었다.
스페인 '바르사유니버셜'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한지 플릭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 라 마시아에 큰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2023-2024시즌 종료 후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구단과 계약 해지로 물러나고 후임자로 바이에른 뮌헨,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이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릭 감독은 지난 2019년 7월 니코 코바치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스태프로 뮌헨에 합류했다. 
4개월 후 2019년 11월 코바치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되자 플릭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플릭은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은 플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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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구단 유소년 육성 시스템인 '라 마시아'로 유명하다. 라 마시아는 카탈루냐어로 '농장'이라는 뜻의 단어로 어린 선수들을 키워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8년 동안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이 강하게 묻어있는 육성 단체다.
라 마시아는 결과로 인정받았다. 카를레스 푸욜,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티아고 알칸타라, 제라르 피케 등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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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마시아 결과물 중 가장 유명한 이는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위 언급된 선수들과 함께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매체는 독일 '스포르트'를 인용해 "플릭은 두 달 동안 바르셀로나 유소년 축구 경기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위해 코치 중 한 명을 파견했다. 그 결과 플릭은 주목할만한 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 보고서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 보고서로 인해 데쿠 디렉터를 포함한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플릭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플릭은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 등 젊은 재능들을 팀의 주축으로 기용할 것이지만, 그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재능들도 열정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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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차비가 키운 젊은 스타들은 감독 교체 후에도 경력을 이어갈 것이다. 다가오는 프리시즌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바르사유니버셜은 "플릭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도 하부 리그와 함께 일해온 경험이 있다. 플릭은 여러 명의 라 마시아 선수들을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시킬 것이며 우선 세 명의 이름은 확정됐다. 그들은 마르크 카사도, 마르크 베르날, 안드레스 쿠엔가"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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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르셀로나 재정은 여전히 어렵다. 새 감독은 아카데미에 더 자주 의존할 수 도 있다. 다행히 최근 라 마시아의 성적은 훌륭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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