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전북 신임 감독 "제 축구 키워드는 시간-공간-포지셔닝-밸런스"[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29 15: 54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
전북현대 새로운 사령탑 김두현 감독(41)이 내세운 4가지 키워드다.
김두현 신임 전북 감독은 29일 오후 3시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더 잭슨나인스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 김두현 감독 / 전북현대.

지난 27일 전북은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박원재 코치 포함 기존 전북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김두현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전북 감독 대행 시절 9경기에서 6승 2무 1패 (17득점 6실점)를 거둬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넨 뒤 중국 청두 룽청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올 시즌 팀을 리그 2위로 이끄는 등 여전한 지도력을 펼치고 있었다. 
김두현 감독은 “전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감독 자리,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선임되기까지 기다림도 있고, 또 상황상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과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전북행을) 선택하는 데 조금 쉬웠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 때부터 전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또 감독 자리를 꿈꿨다. 전북에서 역량을 잘 발휘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어제 전북 선수단을 만난 김두현 감독은 “지금 선수들에게 두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자고 했다. 팀적으로 잘 준비하면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본다”라며 “경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기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 제가 잘 준비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들려줬다. 
그는 자신의 축구를 4가지 키워드로 말했다. 김두현 감독은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다.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할 것이다. 반대로 상대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하기도 할 것이다. 밸런스는 수비-공격할 때 다양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데뷔 시즌 목표로는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전북이란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김두현 감독 / 전북현대.
전북 정식 감독직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 들었던 감정을 회상한 그는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팀을 어떻게 꾸릴까 우려와 걱정도 솔직히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같이 했던 선수들도 있고,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팬들도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발휘하고 싶은 리더십에 대해 “‘카멜레온 리더십’을 보이고 싶다”라며 그때그때 잘 대처할 수 있는 감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두현 감독은 현역 시절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 브롬위치와 수원삼성, 성남일화 등에서 활약했다. '천재미드필더’란 별명을 얻었다.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대표팀에서도 62경기에 출전하는 등 많은 경험을 했다. 
그는 지난 28일 팀에 합류해 전북 감독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FC와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전북 선수단을 지휘한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