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키운 백미경 작가, 이번엔 '우산 남친' 이준영→'문짝 남친' 김현진 (나대신꿈)[Oh!쎈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5.29 16: 15

변우석의 나쁜 얼굴을 발굴했던 백미경 작가가 이번엔 표예진, 이준영, 김현진, 송지우를 내세웠다. 이름부터 발칙한 티빙 오리지널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가 로코 열풍 속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 신재림(표예진 분)이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 문차민(이준영 분)을 만나 생기는 욕망 쟁취 스토리를 담는다. MZ들이 좋아한 21세기 신데렐라 스토리이자 꿈과 욕심으로 가득한 어른 맞춤형 동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드라마 '마인', '힘쎈여자' 시리즈, '품위 있는 그녀'로 연타석 흥행을 기록하며 여성 서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보조 작가로 5년 동안 동고동락한 신예 유자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를 연출했던 김민경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 판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선택은 표예진, 이준영, 김현진, 송지우다. 
2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민경 감독은 “표예진은 기획하고 대본 쓰는 단계에서 가장 먼저 염두에 뒀다. 재림 역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더라. 스케줄이 안 맞는다고 해서 좀 더 기다리며 결국 캐스팅했다. 재림은 당돌하면서 슬픈 면이 있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표혜진이 해줬으면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이준영은 개인적으로 팬이다. 잘생겼고 연기도 잘하니까. 찍으며 너무 좋았다. 모니터 앞이 도파민 천지였다. 백도홍은 완벽하지만 바람둥이인데 또 비주얼은 해맑다. 반전 매력의 김현진 배우가 딱 좋았다. 단아는 다혈질 캐릭터라 송지우가 잘해낼 수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세게 박는 욕이 많은데 송지우 배우의 딕션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백미경 작가도 맞장구쳤다. 무엇보다 그는 전작인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변우석을 류시오 역에 캐스팅해 첫 악역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각인을 새긴 변우석은 최근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류선재 역을 맡아 신드롬 급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백미경 작가는 “내가 가는 곳마다 다들 변우석 얘기만 한다. 피부과에 가면 변우석에 대해서만 묻는다. 아니 우리 드라마가 잘 돼야지. 걔는 왜 남의 드라마에서 터져서. 내가 얼마나 공들여 썼는데"라면서도 "사실은 너무 축하한다. 이제 잘 됐으니까 잘 지내길”이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 캐스팅 된 배우 김현진이 변우석과 같은 키에 넘사벽 비주얼로 여심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변우석의 뒤를 이을 ‘문짝 남친’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 주연배우인 이준영 또한 남다른 관리로 재벌 8세 문차민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여기에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은 보너스다. 
백미경 작가는 변우석 대신 이들에 대해 자주 물어봐 달라며 “이번에 잘 되면 감독과 배우 덕분이라 생각하겠다. 이렇게 젊은데 연기까지 잘하는 배우라니. 감독과 작가가 프레시한 상황에서 표예진과 이준영 배우들이 너무 노련했다. 너무 감사하다. 잘 되면 배우들 덕분이고 안 되면 내 탓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배우들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표예진은 “글이 너무 완벽했다.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 이 글에 나온 대로만 잘 살리면 되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신나게 임했다. 완벽한 글과, 그걸 잘 살리는 감독님이 계시니까. 저도 이 정도로 코미디를 한 건 처음이다. 스스로 처음 보는 얼굴도 봤다. 두렵진 않았다. 오히려 끝까지 가야 코미디가 산다는 마음에 더 갔다”고 힘줘 말했다. 
이준영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준비했다. 어떤 대사를 해도 유연하게 잘 받아주는 표예진이 있어서 좋았다. 애드리브를 이어가는데 오래 하더라. 그런 호흡들이 잘 안 맞으면 어긋나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잘 맞아서 좋았다”며 “이준영 생각보다 웃긴 놈, 재밌는 친구구나 싶은 게 잘 전달 되길. 우산 남친도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욕망을 쟁취하려는 표예진과 욕망을 차단하는 이준영의 동화 같은 로맨스가 펼쳐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오는 31일(금) 낮 12시에 1, 2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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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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