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내 목숨 걸린 PK가 있다면? 호날두 걘 일부러 실축할거야...내가 직접 찬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5.29 15: 23

웨인 루니(39)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와 관련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웨인 루니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 게리 네빌과 대화를 나눴다.
네빌은 루니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만약 루니 자신의 목숨이 걸린 페널티 킥이 있다면, 키커로 누굴 세우겠느냐는 질문이었다. 즉, 페널티 킥 득점에 성공하면 살고 실패하면 죽는다는, 극적인 상황을 가정해 물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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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루니는 스스로를 택했다. 그는 "내가 찰 수 없다면 호날두를 택하려 했지만, 지금의 호날두는 일부러 킥을 놓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차지 못한다면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게 맡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루니가 이런 대답을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 소식을 주로 전하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 뉴스'는 29일 "웨인 루니는 리오넬 메시와 전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에 대해 묻는 말에 답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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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니는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살 어린 리오넬 메시와 함께 유럽 축구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02년 에버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루니는 등장부터 충격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2004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는 루니를 영입했고 루니는 2017년까지 맨유에서 수많은 골을 터뜨렸다.
2017년 친정팀 에버튼으로 복귀한 루니는 2018년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미국 무대도 경험했다.
네빌은 같은 방송에서 루니에게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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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오래전부터 메시의 손을 들어줘 왔다. 맨유 시절 호날두와 합을 맞춘 바 있지만, 그래도 공과 사는 뚜렸했던 루니다.
이번 대답도 변함없었다. 루니는 다시 한 번 메시를 외쳤다.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메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며 메시가 단지 호날두보다 뛰어날 뿐만 아니라 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라고 이야기했다.
루니는 "내가 이런 답을 내놓을 때면 '어떻게 메시라고 할 수 있어? 답은 호날두야'라는 비난을 정말 많이 듣는다"라며 "난 사람들이 메시를 고를 수도, 호날두를 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둘 다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선수였고 아마 축구사를 통틀어 최고의 2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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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메시를 택한 명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 입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천부적인 재능'은 메시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가 메시를 고른 이유"라고 말했다. 
루니의 이러한 답변에 인터 마이애미 뉴스는 메시를 더 치켜세웠다. 매체는 "호날두의 동료조차 누가 더 위대한지 알고 있다"라며 "루니는 호날두와 함께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 면에서 메시를 더 선호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두 선수가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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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루니는 가장 합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를 골라달라는 질문도 받았다. 루니는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지만, 지네딘 지단과 뛰어보고 싶다. 지단은 쿨하고 침착하다. 양발을 잘쓰고 골과 어시스트 기록에 모두 능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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