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독방에서 수감 생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강력한 4팀’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수감 생활을 공개했다.
‘강력한 4팀’은 먼저 “김호중은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 독방에 수감 중이라고 한다. 오전, 오후 나눠서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 시간들을 빼고는 대부분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식사는 규정대로 세끼 모두 구내식당에서 지급되는 도시락을 먹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강력한 4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의 수사를 서둘러 마치고 이르면 오는 금요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호중의 수감 생활에 대해서 김은배 전 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사실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유치장은 다 보고 있다. 저 안에서는 운동을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잠을 잘 수 있다. 마음대로 할 수는 있는데 지금 잠만 잔다는 얘기는 좀 자포자기한 심정이 아닐까 싶다. 어차피 10일 내에 송치되니까 열흘만 여기서 지내자, 검찰에 가면 변호사가 있으니까 대응을 할 거다. 그걸 기다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독방 수감이 연예인 특혜는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백성문 변호사는 “김호중이 대외적으로 굉장히 많이 알려진 분이다. 구치소에서 여러 명이 같이 있게 되면 안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독방이 특혜라고 보이지 않는다. 구치소 가더라도 독방에 있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멈춰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사고 후 매니저가 김호중의 입고 경찰에 허위 자주를 했고, 김호중은 17시간 만에 경찰조사를 받고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뺑소니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김호중 측은 처음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운전자 바꿔치기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칩 제거 등 모두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의 판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의혹이 이어지면서 결국 김호중이 지난 19일 밤 공연 일정을 끝낸 후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21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으며, 24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됐다. /seon@osen.co.kr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